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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국채 7개월만에 '사자'…작년 전체로는 사상최대 '팔자'

'트럼프 리스크'에 외국인들, 美국채 9개월 연속 순매도

미국 국채를 폭풍 매도하던 중국이 작년 12월 7개월 만에 '사자'로 전환했지만, 연간 전체로는 사상 최대 매도 기록을 세웠다.

세계 최고의 안전자산 중 하나인 미국 국채에 대한 외국인들의 순매도 행진은 9개월째 이어졌다.

16일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외국인은 미국 국채를 219억 달러 상당 매도해 9개월째 매도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미국 국채보유 규모는 6조 달러로 1년 전 6조1천500억 달러에 비해 1천500억 달러(170조5천억 원) 감소했다.

작년 11월 중국을 제치고 미국의 최대 채권국에 올라선 일본은 작년 12월 178억 달러어치를 순매도해 5개월째 매도행진을 이어가면서, 미국 국채보유 규모가 1조900억 달러로 감소했다. 일본은 작년 전체로는 316억 달러어치를 팔아치웠다.

2위 채권국인 중국의 미국 채권 보유 규모는 전달보다 91억 달러 늘어 7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작년 전체로는 1천880억 달러(약 215조원) 줄어들어 사상 최대 감소 기록을 세웠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최대 채권국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물가 상승세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미국 국채 투자 여부를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중국이 미국 국채에 대한 폭풍 매도를 중단하고 사자로 전환한 배경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분석이 나왔지만, 작년 12월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한 것을 기회로 삼아 적기에 저가 매수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