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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승선한 손학규…함께 孫들어 올린 안철수·천정배

통합 선언 열흘 만에 공식 입당…이찬열·박우섭은 최고위원 추대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국민의당과 통합 선언을 한 지 열흘 만인 17일 공식적으로 입당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입당식에서는 국민의당 지도부 및 대선 주자, 소속 의원 등이 대거 모여 손 의장의 입당을 맞았다.

손 의장이 건넨 입당원서를 받아든 박지원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손 의장과 함께 입당한 이찬열 의원, 박우섭 인천남구청장 등 세 명에게 당의 유니폼인 녹색 점퍼를 입혀주고 꽃다발을 건네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손 의장은 당내 대선경선 후보인 안철수 전 대표 및 천정배 전 대표와 손을 맞잡고 들어 올리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박지원 대표는 환영사에서 "대한민국 정당 역사상 전무후무한 통합이고 입당이다. 패권정치를 청산하고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자는 강렬한 열망의 하나로 국민의 요구대로 뭉쳤다"면서 공정한 대선후보 경선관리를 약속했다.

안 전 대표는 "정말 기쁜 날이다. 제가 존경하는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추켜세운 뒤 "국민은 국민의당의 수권 가능성을 어느 때보다도 더 높게 평가해주실 것이다. 저도 열심히 협력하고 경쟁해서 반드시 정권 교체하겠다"고 말했다.

천 전 대표도 "오랫동안 꿈꾸던 우리 열망이 드디어 오늘 실현됐다. 오늘을 계기로 국민의당의 수권능력이 획기적으로 커졌다"며 동감을 표했다.

이에 손 대표는 "국민의당이 대한민국 정통야당의 적통을 이은 적자다. 당원 동지들과 함께 진짜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겠다. 기필코 승리하겠다"라며 환영에 화답했다.

또 자신이 민주당 대표 시절 박지원·정동영·박주선·조배숙·천정배 의원 등이 최고위원으로, 박선숙·박주현 의원은 당직을 맡았던 사실을 언급하자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당내 대선 주자 세 사람은 공식 석상에서의 호칭을 '전(前) 대표'로 통일하기로 했다. 국민의당 측이 직책을 제안했지만, 손 의장이 '전 대표'로 불러달라며 사양했다는 후문이다.

마침 이날 생일을 맞은 이찬열 의원은 "오늘 아침에 타고 온 쪽배를 다 불살랐다. 돌아갈 곳이 없다. 여당 한번 해보고 싶어서 손 전 대표를 쫓아다니다 보니 여기가 종착지 같다"며 정권교체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짐했다.

박우섭 인천남구청장도 "국민의당이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따뜻하고 편안한 집이 되도록 제 능력과 열정을 다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과 박 구청장은 뒤이어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통해 최고위원으로 추대됐다.

이날 입당식에는 지난해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으로 검찰에 기소됐다가 얼마 전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박선숙·김수민 의원도 참석했다. 두 의원은 박 대표부터 꽃다발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