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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S8에 소니 배터리도 쓴다… 3번째 공급업체 추가"

갤럭시노트7 의 재발 방지를 위해 삼성전자가 다음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8에 3번째 배터리 공급업체를 추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지난해 일어난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의 재발을 막으려는 삼성전자의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기존 공급선인 삼성전자 계열사 삼성SDI와 홍콩에 본사, 중국에 공장이 있는 ATL(암페렉스 테크놀로지)에 더해 일본 소니의 리튬이온 배터리 팩이 갤럭시S8에 들어간다.

삼성SDI와 일본 전자부품 메이커 TDK의 자회사 ATL은 삼성전자로부터 다음 스마트폰의 배터리업체가 추가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이들 소식통은 덧붙였다. 소니의 물량은 비교적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I는 지난달 애널리스트 콘퍼런스 콜에서 갤럭시S8에 배터리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소식통은 삼성이 갤럭시S8을 다음달 미국 뉴욕에서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성은 다른 스마트폰 메이커들처럼 최근 몇 년간 배터리업체들이 더 작은 패키지 안에 더 용량이 큰 배터리를 넣도록 압박해왔다.

소니는 경쟁 업체보다 생산규모가 작은 데다 사용하는 소재가 달라 배터리가 열에는 더 강하지만 에너지 저장 효율성은 떨어졌다. 삼성이 이런 소니 배터리를 채택한 것은 전략을 수정한 것이라고 WSJ은 지적했다.

소니는 지난해 리튬이온 배터리사업을 무라타제작소에 175억엔에 팔기로 합의했다. 이 거래는 오는 7월쯤 마무리될 예정이다.

WSJ에 따르면 삼성이 소니와 손을 잡기로 한 결정에는 무라타가 소니의 배터리사업을 확대하기로 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소니는 1991년 세계 최초로 리튬이온 배터리 팩을 상용화한 회사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소니 배터리만으로 삼성 스마트폰의 안전을 보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스마트폰 설계도 배터리의 열 취약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삼성은 이달 앞서 갤럭시노트7 과열은 배터리 구조와 배터리 제조 절차의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결론내렸다.

삼성이 ATL 배터리 구매를 중단하는 일은 현재로써는 가능성이 작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ATL의 앞선 기술력과 생산 능력 때문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ATL은 배터리 연구개발에서 애플과 긴밀한 관계다. 또 일본 닌텐도는 다음달 출시하는 새로운 휴대용 게임기 스위치에 ATL의 배터리를 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