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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박스권에 주목받는 코스닥...시장회전율 17.5%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투자 매력이 줄어드는 가운데 코스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시장회전율도 10%대 상승세를 기록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주식 회전율은 코스피가 247.15%, 코스닥은 539.55%로 각각 집계됐다.

주식 회전율은 일정 기간의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회전율이 높을수록 주주가 빈번하게 바뀌었음을 뜻하는데 회전율이 1천%라면 주당 10차례의 손바뀜이 있었다는 의미다.

이는 지난해 코스피는 상장주식 1주당 2.5회, 코스닥은 1주당 5.4회의 거래가 이뤄진 셈이다.

주식 회전율 추세가 엇갈린 원인은 거래량에 있었는데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하루평균 거래량은 3억7천700만주로 전년보다 17%가량 줄었지만, 코스닥시장은 6억9천400만주로 약 14% 늘었다.

코스피가 2,000선에서 오르내리며 답답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자 유가증권시장에선 거래가 줄고 손바뀜이 감소한 것이다.

코스닥시장에선 전반적인 하락세 속에서도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관심이 꾸준히 이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회전율이 500%가 넘어 주당 5차례 이상 손바뀜이 있었던 종목은 89개, 코스닥은 400종목으로 유가증권시장은 전년보다 6종목이 줄고 코스닥시장은 40종목이 늘었다.

반면 회전율 50% 미만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185개, 코스닥시장 73개로 전년보다 각각 57개, 36개 증가했다.

손바뀜이 빈번한 종목은 주가가 대체로 올랐다.

지난해 주식 회전율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코스닥시장의 빅텍으로 5천511.90%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