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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부진에 활로 찾기 나선 바른정당...김무성 전면 나서나

바른정당은 당과 대선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지지율이 부진을 보이자 활로 찾기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지도부 사퇴를 통한 책임론도 창당 한달도 채 안된 상황에서 나오고 있다.

2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2월 3주차 여론조사에서 바른정당은 지난 조사대비 지지율이 답보상태를 보이며 5.6%를 기록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47.7%(▲3.9%p), 자유한국당 15.1%(▲0.6%p), 국민의당 11.5%(▼0.1%p)에 이은 4위이며 지난 주 보다 한계단 오른 것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중도층에서 민주당 지지로 이동하며 지지율이 하락한 정의당 5.4%(▼1.4%p)의 움직임으로 순위만 상승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소속 대선주자의 약세 속에 지지층 이탈 위기감 고조된 가운데 정의당의 약세로 한 주 만에 4위에 회복했다"고 말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바른정당 지지세는 지난 주 대비 서울, 30대·60대 이상, 보수층·진보층에서 이탈했고 TK·PK, 40대, 중도층에서는 소폭 결집했을 뿐이었다.

당 소속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도 유승민 의원 3.9%, 남경필 경기지사 1.4%로 대선 판도에 영향력이 거의 없는 수준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날 열린 최고위원 및 중진의원 연석회의는 당 지지율 상승의 필요성을 어느 때보다 피력한 회의였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은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지도부에서 당의 여러 진로에 대해 위기의식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대선기획단에 참여한 하태경 의원이 전날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이달 말까지 당 대표가 초기 지지율을 원상 복구해야 한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지도부 결단도 필요하다"며 '맹성'(猛省)을 촉구한 데 따른 것이다.

지도부 사퇴론은 아직 하 의원 개인 차원이라는 게 바른정당 주요 인사들의 공통된 전언이지만 내부에서 이런 불만이 터져 나오는 것은 당이 직면한 현실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그동안 침묵을 유지해온 김무성 의원이 목소리를 낸 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의 이날 행동은 회의에서 의원들이 "창당 과정에서 가졌던 절박함이 사라졌다", "당에 전략이 없다", "패배주의가 만연했다"는 등 자아비판을 쏟아냈는데 그도 당의 상황에서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심정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김용태 대선기획단장은 "경선룰보다 침체에 빠진 당을 띄우는 게 우선 과제"라며 "그렇지 않으면 누가 후보로 뽑힌들 국민이 거들떠보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정병국 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에 "책임질 게 있으면 당연히 지는 것"이라며 "어떤 쓴소리도 듣겠다"고 답했다.

이러한 가운데 당내에선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모든 중진이 선수와 경력을 배제하고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하는 데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리얼미터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17.2.20 여론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