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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로 승부"…범여주자들, 공약 따라 '맞춤형' 현장행보

유승민 '실버택배'·남경필 '4차 산업혁명 현장'·원유철 '해저터널 점검'

범여권 대선주자들이 20일 저마다 차별화된 정책화두를 띄우고 그에 걸맞은 '맞춤형 현장행보'에 일제히 나섰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이날 오전 구로구의 한 실버택배 사업장을 방문했다.

전날 발표한 기초생활보장제도의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하는 '중복지공약 1호'와 맞물려 노년층의 복지·근로 현장 점검하기 위해서였다.

유 의원은 남색 점퍼에 두툼한 목도리 차림으로 센터를 방문, 한 시간 가까이 직접 택배 집하 업무부터 가가호호 배송까지 현장을 체험했다.

같은 당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 광교 테크노밸리 내 위치한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남 지사는 '모션 캡처' 시연을 살피는 등 경기도형 4차 산업혁명 현장을 점검하고 미래 일자리 창출 방안을 모색했다.

앞서 남 지사는 지난 9일에도 판교 테크노밸리 내 창업교육센터인 '스타트업 캠퍼스'를 방문하는 등 다른 여권 후보와 달리 도지사를 겸직한다는 점을 앞세워 행정 경험을 부각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으로 이동했다.

자신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유라시아 큰길' 구상과 관련, 오는 3월부터 한일 해저터널 건설을 위한 기초연구용역에 나서는 부산시를 찾고 서병수 시장과 면담하기 위해서다.

같은 당의 다른 주자들은 라디오 출연 등 '공중전'을 통해 자신의 인지도 높이기를 꾀하고 있다.

얼마 전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보수 진영을 살펴보건대 감히 대안은 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출마 배경을 대중에게 알렸다.

안상수 의원도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지금의 시대정신은 일자리 창출"이라며 " 유망 중소기업들을 통해서 300만 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약 구상을 밝혔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김희상 한국안보문제연구소 이사장과 안보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