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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에 지난해 덜 사입고 덜 꾸몄다

지난해 화장품과 의류업체 신용카드 사용액이 감소했다. 경기불황으로 자신을 꾸미고 가꾸는 분야의 소비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신용카드 이용액은 675조7천622억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0.02% 늘었다.

신용카드 사용액은 세금 등 공과금을 신용카드로 내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신용카드 이용액도 증가하는 추세다.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503조5천317억6천500만원으로 7.73% 늘었고 법인카드 이용액은 172조2천304억4천만원으로 17.27% 증가했다.

개인카드 이용액 중 일반구매 이용액(340조9천737억9천600만원)과 개인 할부구매 이용금액(100조6천820억원)은 각각 9.74%, 6.72% 늘었다.

그러나 개인 현금서비스 이용금액(61조8천759억7천만원)은 0.72% 소폭 줄었다.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을 소비 유형별로 살펴보면 대부분의 업종에서 사용액이 늘었지만, 화장품 업종은 3조3천8억4천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99% 감소했다.

화장품 업종에서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이 감소한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의류 및 직물업체에서 사용액도 8조4천188억9천900만원으로 2.32%(2천3억3천600만원) 감소했고, 귀금속도 5천474억6천900만원으로 3.19%(180억4천200만원) 줄었다.

유흥 관련 업종에서 신용카드 사용도 줄고 있다.

유흥 및 사치업은 2조8천397억400만원으로 11.31%(3천622억5천500만원) 감소했고, 노래방은 1조502억9천만원으로 3.91%(427억6천200만원) 줄었다.

저유가의 영향으로 주유소에서 신용카드 사용액(25조5천542억6천400만원)이 1조원 넘게 줄었고, 서점은 1조6천48억6천300만원 감소했다.

반면 편의점(5조4천348억4600만원)은 전년 대비 33.13% 늘어나며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홈쇼핑·인터넷판매(51조6천585억8천만원)는 24.98%로 뒤를 이었다.

해외여행 증가로 항공사(3조9천117억7천800만원)와 면세점(1조7천230억7천600만원)은 각각 16.48%, 10.96% 증가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울수록 화장품이나 의류처럼 가격이 다양한 분야는 상대적으로 싼 물건을 찾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