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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공항에 무료 와이파이 없는... IT 강국 한국

IT 강국인 국내에 국제공항에 무료와이파이 가 없어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의 불편이 크다는 의견이 나왔다.

23일 김해공항에 취항한 항공사들에 따르면 외국인들이 무료 와이파이와 관련해 불만을 터트리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실제 김해공항에는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무료 와이파이가 없다.

한 통신사가 유일하게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용 가능 반경이 국제선 청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접속자가 많으면 사용에 불편이 따른다.

이런 문제는 몇 년째 상주기관 회의를 통해 수차례 지적됐지만 한국공항공사가 와이파이 설치에 10억원이 넘는 예산이 든다며 개선을 하지 않았다고 공항 상주 업체 직원들은 입을 모았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공항공사가 김해공항에서 2014년부터 3년 동안 5천억 가까운 돈을 벌었지만 김해공항에 대한 재투자 비율은 20% 수준에 그쳐 '먹튀' 논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아무리 재투자를 하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공항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필수 투자마저 하지 않은 것은 심하다"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올해 하반기 내에는 외국인들도 무료 와이파이를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부터 통신사와 제휴해 매년 5천만원의 사용료를 내고 국제선 청사 어디에서든 와이파이를 쓸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공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재투자 비율과 관련해서는 올해부터 당장 김해공항 시설투자 비용을 늘렸고 향후 48%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면서 "무료 와이파이도 올해 9∼10월에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