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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 예상되는 광동제약, 사업다각화해 역량 키운다

광동제약이 매출 1조 클럽 가입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광동제약과 유한양행을 제외, 국내 대형 제약사들은 지난 해 실적 발표를 끝낸 상황이다. 녹십자를 비롯 광동제약과 유한양행이 1조 클럽에 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의 지난 해 총 매출이 1조원(연결재무제표 기준)을 넘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광동제약이 매출 1조 달성 목표를 언급한건 지난 2013년 10월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였다. 2020년까지의 목표였다. 당시 '2020 Triple1, 휴먼헬스케어 브랜드 기업'이란 비전을 내세웠는데 2020년까지 기업가치 1조, 매출 1조, 영업이익 10%의 Triple 1, 휴먼헬스케어 브랜드 기업이라는 내용의 목표였다.

이후 광동제약은 3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3년 광동제약의 총 판매액(연결기준)은 4674억원1700만원이었다. 이후 2014년 5222억7400만원, 2015년 9554억5400만원으로 성장했다. 2016년 판매추정치는 1조1000억원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시장 규모는 19조다. 제약 업계에서 매출 1조를 넘는다는건 큰 벽을 넘는 것과도 같다.

광동제약은 인터넷과 물류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사업 다각화 차원이었다. 광동제약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과감한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인수한 소모성자재 구매대행(MRO) 업체 코리아아이플랫폼이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광동제약의 지난 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 중 코리아이플랫폼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6%인 2833억원을 차지한다.

음료 사업에만 의존하지 않고 있다. 2015년 기준 광동제약의 총 매출 가운데 삼다수 판매 비중은 약 29.6%다. 광동제약은 2012년 12월부터 제주도개발공사와 함께 제주삼다수의 국내 유통에 나서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2016년 5월 누계 기준(AC닐슨 기준) 시장점유율 44.3%로 지속 상승하며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지난 해 제주개발공사와 삼다수 위탁판매계약을 오는 12월 14일까지 연장키로 했다. 계약 기간이 끝나는 올 해 연말 판권 확보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삼다수는 광동제약의 든든한 수익원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광동제약의 의약품 사업은 연간 10~13%씩 성장하고 있다. 전문의약품 29종, 일반의약품 26종의 신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지난 해 다국적제약사 GSK와 전문의약품 '프리토', '프리토플러스', '박사르' 총 3개 품목의 판권을 도입·판매하면서 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회사 측은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기반을 확보하고자 R&D와 도입품목 확대 등 역량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