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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편의점에 꽃 판매코너... 청탁금지법 직격탄에 소비촉진 ‘안간힘’

청탁금지법의 영향으로 거래가 급감한 화훼 관련 업종에 새로운 돌파구가 생겼다.

슈퍼마켓과 편의점에도 꽃 판매 코너가 생긴다. 식용 꽃, 드라이플라워 등 다양한 용도의 꽃 상품 개발도 추진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 침체와 청탁금지법 시행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화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이러한 내용을 담은 '화훼류 소비 생활화 추진계획'을 6일 발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화훼류 80% 이상은 어버이날, 입학·졸업식, 경조사 등 각종 선물용으로 소비된다.

하지만 청탁금지법 시행후 소매 거래 금액이 28% 가량 급감하는 등 법 시행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선물용 위주로 된 화훼 소비구조를 가정, 사무실 등 생활용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분야별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소비자들의 접근이 용이하도록 슈퍼마켓, 편의점 등 유통전문점을 비롯해 농협 하나로마트, 로컬푸드 직매장 안에 화훼 판매코너 설치를 올해 370여 개로 늘리기로 했다. 현재는 30개에 불과하다.

7월에는 식용 꽃, 드라이플라워 등 다양한 상품 개발을 위한 '꽃 상품개발 콘테스트'를 연다.

동시에 절화류(장미 등) 품질 향상을 위해 수면 연장제를 넣은 물통에 꽃을 담아 산지에서 소비지로 유통하는 방식인 '습식 유통 시스템'을 체계화하는 동시에 절화 수명 기간 품질 보증시스템 개발도 추진된다.

꽃 생활화를 확산하기 위해 기업·공공기관 사무실에 꽃을 정기적으로 비치하는 '1테이블 1플라워' 운동도 확대하는 동시에 TV 광고, 드라마 간접광고(PPL),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홍보도 할 계획이다.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은 "가정, 사무실 등 생활용 화훼 소비 활성화를 위해 화훼산업 5개년 종합발전대책을 이달 수립해 국민의 일상에서 꽃 소비를 생활화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도록 할 것"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