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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2011년 이후 3조원 육박…평균요금 통신 3사의 40% 수준

알뜰폰 으로 인한 지난해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가 1조원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8일 알뜰폰사업자협회와 녹색소비자연대에 따르면 작년 10월까지 알뜰폰 가입자의 가계통신비 절감액은 9천818억원으로 추정됐다.

여기서 절감액은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 업체의 평균 통신비 차이로, 알뜰폰 가입자 수에 통신 3사와 알뜰폰의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차이를 곱해 산출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알뜰폰 가입자가 13만명가량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연간 절감액은 1조원을 넘긴 것으로 분석된다.

협회가 추정한 가계통신비 절감액은 2011년 638억원에서 2012년 1천301억원, 2013년 3천314억원, 2014년 6천382억원, 2015년 8천395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2011년 이후 누적 절감액은 2조9천848억원에 달한다.

알뜰폰의 ARPU는 이동통신 3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신 3사의 ARPU는 지난해 3분기 기준 3만5천791원이었고, 알뜰폰은 1만5천329원으로 통신 3사의 42.8%에 불과했다.

2011년 첫선을 보인 알뜰폰은 이동통신 3사로부터 망을 빌려 제공하는 통신 서비스를 말한다. 기존 통신사와 동일한 품질의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지난해 말 기준 알뜰폰 업체는 39곳에 달한다.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알뜰폰 가입자는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2012년 말 127만명에서 2013년 248만명, 2014년 458만명, 2015년 592만명을 기록했고, 올해 1월에는 690만명으로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의 11.4%를 차지했다.

알뜰폰 확대는 실제 가계통신비 감소에도 일부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가계통신비는 2014년부터 꾸준히 줄어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5% 감소한 월평균 14만4천1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