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계속 는다...2월 은행 가계대출 2조9천억 급증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17.03.09 18:53:03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규모가 3조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급감했던 증가 규모가 다시 확대되면서 금융당국의 각종 대책에도 가계부채 급증세가 잡힐 수 있을지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17년 2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 2월 말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10조9천억원(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으로 한 달 동안 2조9천억원 늘었다.

올해 1월에는 주택거래 감소와 금융권의 대출규제 영향으로 증가액이 585억원에 그친 바 있다.

지난달 증가액은 2010∼2014년 2월 평균(9천억원)의 3배가 넘는다. 가계부채가 급증한 2015∼2016년 2월 평균(3조3천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박용진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폭이 2월에 다시 확대된 만큼 앞으로 증가세가 꺾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535조9천억원으로 2월 중 2조1천억원 늘었다.

한은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이 많이 취급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마이너스통장대출, 예·적금담보대출 등 나머지 대출 잔액도 174조3천억원으로 8천억원 늘었다.

올해 1월 7천억원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설 연휴에 신용카드 결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지난달 가계대출과 달리 기업대출은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

2월 말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758조3천억원으로 4조4천억원 늘면서 증가액이 1월(9조원)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대기업 대출은 9천억원 증가에 그쳤고 중소기업 대출은 3조5천억원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 중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264조원으로 한달 사이 1조7천억원이나 늘었다.

지난달 은행의 수신 잔액은 1천465조7천억원으로 13조9천억원 늘었다.

수시입출식예금이 기업의 결제성 자금 유입으로 8조5천억원 증가했고 정기예금은 지방정부의 자금 유입으로 7조5천억원 늘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한 달 사이 8조2천억원 증가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1월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자료를 내면서 정확하지 않은 수치를 발표했다고 정정하는 소동을 빚었다.

한은은 당초 자료에서 지난 1월 말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9조2천624억원으로 한 달 사이 9천775억원 불었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가 맞다면 한은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3년 10월 이후 사상 최대치다.

그러나 한은은 언론 보도 이후 약 4시30분 지나고 나서 1월 저축은행 가계대출의 실제 증가액이 5천83억원이라는 수정자료를 냈다.

올해부터 가계가 사업 용도 등으로 빌리는 '영리 목적의 가계대출' 증가액(4천692억원)이 새로 통계에 반영됐는데 이 금액까지 증가액에 잘못 포함됐다는 것이다.

한은이 통계의 정확성을 생명으로 한다는 점에서 신뢰도에 큰 흠집을 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가계대출 저축은행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뉴스 브리핑

[이슈] 장미대선더보기

문재인

文, 대구서 공식 선거운동 시작…'통합대통령' 이미지 부각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7일 대구를 찾으며 22일 간의 대선 레이스를

안철수

안철수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인 대한민국 만들겠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17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투자는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

홍준표

홍준표, 가락시장에서 선거운동 시작…충청·영남 공략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포토 / 연예 / 스포츠 / 영화 / TV

아이유가 이뤄낸 차트 대통합 '3일째 줄세우기+올킬'

아이유는 23일 오전 기준 정규 4집 타이틀 곡 '팔레트'로 멜론은 물론이고...

SBS '수상한 파트너', 21일 시청자 참여 이벤트

지창욱·남지현 주연 SBS TV '수상한 파트너'가 시청자 참여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몽환적인 여신 자태" 유역비, 中 화보 속 고혹 매력

중국 배우 유역비가 여신 같은 자태를 뽐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정치·사회더보기

소주 맥주 폭탄주 음주 술자리

고단한 'N포세대'…男 우울증 늘고 女 술·담배 의존

취업난 등 사회·경제적 압박으로 연애와 결혼, 출산은 물론 내 집 마련과 인간관계, 꿈, 희망까지 포기하는 상황

과태료

교통법규 위반 과태료 체납자, 사고도 많이 낸다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과태료를 부과받고도 내지 않은 운전자는 교통사고도 많이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 요건 못 채운 반환일시금 수령자 작년 20만7천명

국민연금을 받으려면 최소 10년(120개월) 이상 가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연금형태로 평생 받지 못하고 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