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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 성장 이끌고 있는 고혈압 신약 '카나브', 해외 공략 가속화

보령제약의 영업실적은 국내 제15호 신약이자 국내 최초 고혈압 신약인 '카나브(성분명 Fimasartan)'를 중심으로 성장 중이다.

카나브는 고혈압 치료제 중 가장 진보한 약물인 ARB(Angiotensin II Receptor Blocker: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 계열로, 혈압 상승의 원인 효소가 수용체와 결합하지 못하도록 차단함으로써 혈압을 떨어뜨리는 원리의 약물이다.

보령제약은 2009년 말 전국 24개 병원에서 실시한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013년 9월 9일 식약청으로부터 신약으로 공식 허가 받았다. 1998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현재까지 12년 간 투자금액은 총 500억원 규모며 이 중 35억원은 국책지원 과제로 정부 지원금이 투입됐다.

지난 해에는 카나브 복합제 '듀카브'를 출시했다. 듀카브는 국내 매출증가와 해외 수출계약이 진행될 전망이다. 또 지난 해 카나브 복합제인 고혈압·고지혈복합제 투베로가 출시됐다. 카나브가 대형화되면서 영업에서 시너지가 발생하고 같은 순환기품목의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카나브 패밀리의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 카나브는 2016년 450억원 매출을 달성했고 2017년에는 복합제 듀카브의 매출이 본격 가세할 전망이다. 듀카브는 기존 단일제 수출 지역인 남미/동남아시아 지역에 수출계약을 추진하고 중동 지역에도 추가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2016년에는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2017년 매출액은 14.0% 증가한 4702억원, 영업이익은 27.5% 증가한 32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카나브 시리즈는 연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러시아에서 허가를 받고 발매될 전망이다. 러시아와 동남아시아는 떠오르고 있는 고협압치료제 시장이다. 동남아 지역의 의약품 시장 성장률은 시장조사업체 IMS 기준 연 16%에 달한다. 러시아 역시 연간 5%가량 의약품 시장규모가 성장 중이다.

보령제약은 올 해 내 적어도 3개국에서 추가 발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더 많은 국가가 추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카나브는 해외 시장서 멕시코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지난 해 멕시코 매출은 약 5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