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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기타비상무이사 하현회 후보, 그룹의 최순실 설립 재단 출연증서에 날인한 장본인"

LG디스플레이가 오는 17일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안건 가운데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승인의 건(하현회)와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에 대해 반대하기를 권고했다.

LG디스플레는 하현회 후보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하 후보는 현재 지주회사 ㈜LG 대표이사 회장이다.

2015년 말~2016년 초 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 계열사는 미르재단과 케이스포츠재단에 78억원을 출연했으며, 이 중 회사는 2016년 6월 케이스포츠재단에 3억5000만원을 출연했다. 이는 최순실 씨가 설립을 주도한 재단(미르재단, 케이스포츠재단)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출연금을 할당하는 방식으로 강제 모금한 자금의 일부이다.

LG디스플레이를 포함해 재단에 출연한 기업들은 강요에 의한 출연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수사를 통해 뇌물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특히 하 후보는 당시 지주회사 ㈜LG의 대표이사로 LG그룹 8개 회사의 재단 출연증서에 날인한 장본인으로, LG그룹을 대표해 출연증서에 날인을 하고 각 계열사 별로 금액을 분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CGCG는 밝혔다.

CGCG는 "설사 강요에 의한 기부라 하더라도, 회사의 재산을 정당하지 않은 용도로 사용하고 정경유착으로 회사의 평판을 훼손한 책임은 작지 않다"며 "출연 당시 회사의 대표이사는 재단에 대한 출연 사태로 회사에 재산적, 비재산적 손해를 야기한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하 후보가 LG디스플레이 기타비상무이사로는 신규 선임되는 것이지만, 그룹 전체의 재단 출연을 최종 결정한 당사자이기에 반대를 권고한다고 CGCG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