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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슨코리아, SNS 빅데이터 분석결과 '나만의 집 꾸미기' 관심 급증

최근 셀프인테리어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집이 단순히 사는 곳이 아니라 여가활동을 즐기고 취향을 뽐내는 공간으로 변하면서 이사를 계기로 인테리어에 실속 있는 투자를 하는 사람도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16일 글로벌 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블로그, 카페, 소셜미디어(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내 이사 관련 버즈량(언급량)은 3월이 35만6천581건으로 1년 중 가장 많았다.

2016년에도 12월(44만6천239건)과 비슷한 41만5천291건으로 이사 버즈량이 많았다.

최근에는 이사한 뒤 자신의 인테리어 팁을 소개하고 인테리어 작업 전후를 비교해 인터넷에 공개하는 '온라인집들이'가 인기다.

실제로 온라인집들이 버즈량은 2015년 8천72건에서 2016년 1만1천881건으로 47% 늘었다.

현실적으로 내 집 마련이 어려운 1인 가구와 신혼 가구는 헌 집을 새집처럼 만들거나 전세·월셋집이라도 간단하게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셀프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

이사와 함께 언급된 셀프 인테리어 버즈량은 2015년 월평균 5천256건이었는데 2016년에는 1만460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셀프 인테리어와 연관된 키워드 버즈량은 '만들다'(6만3천806건)가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가장 증가율이 높은 키워드는 '배우다'(2만557건)로 1년 전에 비해 무려 926%나 증가했다.

닐슨코리아는 "이는 가구 공방이나 공예 공방, 문화 센터 등에서 셀프 인테리어 레슨, 원데이 클래스가 늘고 이에 대한 수요가 많아졌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셀프 인테리어 아이템으로는 페인트에 대한 관심이 주춤해지고 가구, 소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

이사 관련 페인트 버즈량(3만9천372건)은 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와 달리 가구(4만659건), 소품(3만4천975건) 버즈량은 105%, 155% 늘었다.

닐슨코리아는 "2015년에는 페인팅과 같이 집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바꾸는 데 주력했다면 지난해에는 가구나 작은 소품을 하나씩 교체하거나 배치해 포인트를 주는 방식으로 인테리어를 하는 시도가 많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닐슨코리아는 "1∼2년 살 집에 투자한다는 것은 과거에는 말도 안 되는 일이었지만 최근에는 셀프 인테리어를 통해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다"며 "셀프 인테리어, 온라인집들이에 관한 관심은 나만의 가치·취향·행복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트렌드와 맥을 같이 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