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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 허태수·구희권·권수영·구희권 후보에 반대"

GS홈쇼핑이 오는 17일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안건 가운데 '재무제표 승인의 건 : 배당 주당 7000원(이사회 제안)', 허태수 사내이사 선임의 건, 구희권 사외이사 선임의 건, 권수영·구희권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선임의 건, 마지막으로 이사보수한도액 승인의 건에 대해 반대하기를 권고했다.

먼저 GS홈쇼핑은 이익잉여금의 처분과 관련해 전기보다 주당 800원 증가한 7000원의 배당을 실시하는 안건을 1-1호 의안으로 상정했으며, 동 안건에 대해 주주제안을 주당 8000원의 배당을 실시하는 안건이 1-2호 안건으로 상정됐다.

CGCG는 회사의 배당정책(일정한 배당성향 또는 배당금 유지)을 회사가 속한 산업 및 경영정책 등에 따라 회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일반적으로 회사의 의견을 존중해 찬성을 권고하고 있다.

다만 소수주주들의 주주제안이 있는 경우 배당수준이 과도하지 않다면 소수주주들의 주주제안을 찬성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회사의 배당액 7000원은 시가배당율 4%, 배당성향 40%이며, 전기대비 35%증가(금액으로는 1800원) 다른 회사들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소수주주들의 제안금액은 주당 8000원의 배당으로 동 수준으로 배당을 실시한다 해도 증가되는 배당금은 약 61억원 수준으로 회사의 재무구조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CGCG는 소수 주주가 주장하는 배당금액이 부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2-2호 안건에 찬성을, 2-1호 안건에 대해서는 반대를 권고했다.

CGCG는 허태수 사내이사 후보에 대해 반대했다. GS홈쇼핑은 허 후보를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그는 현재 GS홈쇼핑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GS홈쇼핑은 2016년 7월 미르재단에 1억원을, 2015년 11~12월 케이스포츠재단에 1.4억 원을 출연했는데, 이는 최순실 씨가 설립을 주도한 재단(미르재단, 케이스포츠재단)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출연금을 할당하는 방식으로 강제 모금한 자금의 일부다.

GS홈쇼핑을 포함해 재단에 출연한 기업들은 강요에 의한 출연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수사를 통해 뇌물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CGCG는 "허 후보는 당시 회사의 대표이사로 설사 강요에 의한 기부라 하더라도, 회사의 재산을 정당하지 않은 용도로 사용하고 정경유착으로 회사의 평판을 훼손한 책임은 작지 않다"며 "출연 당시 회사의 대표이사는 재단에 대한 출연 사태로 회사에 재산적 ,비재산적 손해를 야기한 책임이 있다고 판단해 반대를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희권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서도 반대하기를 권고했다. GS홈쇼핑은 구 후보를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그는 현재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GS홈쇼핑은 홈쇼핑 구입 시 쿠폰 사용으로 할인한 금액에 대해 부가가치세를 매겨서는 안된다며 영등포세무서장을 상대로 행정소송(부가가치세 부과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해 2016년 4월 승소한 바 있다. 김앤자법률사무소는 위 소송에서 GS홈쇼핑을 대리했다.

CGCG는 최근 3년 내 해당 회사(연결대상 포함) 및 회사의 최대주주와 자문계약 및 법률대리 등을 수행하는 경우 해당 회사 등의 피용인에 대해서는 독립성을 이유로 반대를 권고하고 있다.

한편 구 후보는 1957년 생으로 동년생인 허 후보와 고려대학교 법대 동기이며, 기타비상무이사 원종승(1952년 생)과 경복고 동문이다. CGCG는 한국적 상황으로 인해 지배주주와 고등학교 동문인 경우, 동일 대학 동일 학과 동기일 경우 사외이사로서의 독립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하고 있다.

또한 권수영 사외이사 후보(1957년 생, 경제학과)와 이화섭 현 사외이사(1956년 생,신문방송학과)도 고려대 출신으로, 권수영, 구 후보가 재선임될 경우 사외이사 3명이 모두 비슷한 연령대의 고려대 동문으로 구성된다.

CGCG는 구 후보의 선임에 대해 사외이사로서 독립성이 결여 돼 있다고 판단했다.

권수영 감사위원 후보도 반대하기를 권고했다. GS홈쇼핑은 권 후보를 감사위원으로 재선임 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CGCG 권 후보에 대해서도 최순실 씨 관련 재단에의 출연을 들며 책임을 물었다.

CGCG는 "더구나 감사위원은 이사회의 직무 집행을 감사하는 책임이 있으므로, 사전에 불법부당한 자금 출연을 방지할 의무는 물론 회사에 손실을 끼친 사건에 대해 사후적으로 조치를 취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회사의 감사위원회는 재단에 대한 출연금 문제가 불거진 후에도 조사요청 및 조치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권 후보(1957년 생, 경제학과)와 구희권 후보(1957년 생, 법대), 이화섭 현 사외이사(1956년 생, 신문방송학과)는 모두 지배주주 허태수(1957년 생, 법대) 후보와 고려대 동문으로, 권수영, 구희권 후보가 재선임될 경우 감사위원 3명이 비슷한 연령대의 고려대 동문으로 구성된다.

CGCG는 권 후보에 대해 감사위원으로서 임무 해태 경력 및 독립성 결여 유려를 이유로 반대를 권고했다.

구희권 감사위원 후보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GS홈쇼핑은 구 후보를 사외이사에 이어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구 후보는 현재 김앤장법률사무소의 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김앤장법률사무소는 GS홈쇼핑 및 계열사의 법률대리 및 소송자문을 맡는 등 거래관계가 있다.

구 후보는 2015~2016년 회사의 감사위원으로 회사의 감사위원회는 재단에 대한 출연금 문제가 불거진 후에도 조사요청 및 조치를 요구하지 않았다.

또한 권수영 후보(1957년 생, 경제학과)와 구희권 후보(1957년 생, 법대), 이화섭 현 사외이사(1956년 생, 신문방송학과)는 모두 지배주주 허태수(1957년 생, 법대) 후보와 고려대 동문으로, 권수영, 구희권 후보가 재선임될 경우 감사위원 3명이 비슷한 연령대의 고려대 동문으로 구성된다.

CGCG는 법률대리 등으로 인한 이해충돌 우려가 있고, 감사위원으로서 임무 해태 경력이 있으며, 학연으로 인해 독립성이 결여된 구 감사위원의 재선임에 대해 반대하기를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