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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검찰 소환..사면 등 거래 의혹 집중 조사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18일 특별수사본부에 따르면 최 회장은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최 회장에게 이날 오후 2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최 회장은 18일 오후 1시57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지난 해 11월 1기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소환된데 이어 넉달 만의 검찰 소환이다.

검찰은 최 회장의 사면 등을 둘러싼 청와대와 SK와의 거래 의혹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13일 최 회장의 사면과 관련해 SK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보낸 감사 문자메시지가 법정에서 공개됐다.

검찰은 김창근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지난 2015년 8월13일 "하늘같은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최태원 회장과 SK 식구들을 대신해 감사말씀 드립니다. 최태원 회장 사면해 복권시켜준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안 전 수석에게 보냈다고 했었다.

최 회장은 문자메시지를 보낸 다음날 새벽 출소했다.

최 회장은 회사돈을 빼돌려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징역 4년이 확정됐지만 2년7개월만에 광복절 특사로 풀려났다.

지난 달 27일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국정농단 사건 관련 16차 공판에서 최 회장의 검찰 진술조서를 공개했는데 당시 최 회장은 자신의 사면 취지에 대해 일자리 창출로 이해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재단법인 미르와 케이스포츠재단에 출연한 대가로 SK그룹이 면세점 인허가, 계열사 세무조사, 주파수 경매, CJ헬로비전 인수 등 현안에 관해 정부로부터 혜택을 받으려고 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