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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신한금융지주 박안순·주재성·히라카와 유키·필립 에이브릴 사외이사 후보 반대 권고"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진행한다.

안건과 관련해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은 박안순·주재성·히라카와 유키·필립 에이브릴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 반대하기를 권고했다.

신한금융지주는 박안순 후보를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박 후보는 현재 일본 대성그룹 회장으로, 신한지주의 일본계 주주를 대표하는 사외이사이다. 신한지주의 경우 개인이 대량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으나 합해서 상당한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재일교포주주들 일부가 통일된 의사결정을 해왔으며, 경영진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동질적인 집단에서 다수의 사외이사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사외이사간의 독립성의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경영진으로부터의 독립성도 결여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부적절하다고 CGCG는 판단했다.

또 신한금융지주는 주재성 후보를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주 후보는 현재 김앤장 법률사무소 상임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신한금융지주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자문계약을 맺고 있다고 공시했다. CGCG는 최근 3년 내 해당 회사(연결대상 포함) 및 회사의 최대주주와 자문계약 및 법률대리 등을 수행하는 경우 해당 회사 등의 피용인에 대해서는 독립성을 이유로 반대를 권고하고 있다.

또한 신한금융지주는 히라카와 유키 후보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히라카와 유키 후보는 2009년 3월부터 말까지 신한은행 사외이사로 재직했으며, 2015년 3월부터 신한지주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히라카와 유키 후보는 현재 레벨리버(싱가포르 소재) 대표이사와 프리메르코리아 이사를 겸직하고 있으며, 박안순 후보와 함께 일본계 주주를 대표하는 사외이사이다. 박 후보와 마찬가지로 일본계 주주 그룹에서 다수의 사외이사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사외이사간의 독립성의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경영진으로부터의 독립성도 결여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부적절하다고 CGCG는 보고 있다.

또한, 상법은 해당 상장회사 외의 2개 이상의 다른 회사의 임원으로 재직 중인 자는 사외이사 결격사유에 해당한다. 히라카와 유키 후보가 재직하고 있는 회사 중 외국소재 회사 레벨리버는 상법 상 규제대상이 아니므로, 상법 상 결격사유에 해당되지는 않지만, CGCG는 상법 해당조항의 도입취지를 고려할 때, 상법 상 회사가 아니더라도 다수 회사의 임원 겸직은 성실한 직무수행을 저해할 것으로 판단해 반대를 권고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필립 에이브릴 후보는 현재 BNP Paribas 증권 일본 대표로 재직 중이며, 과거 BNP Paribas증권 일본 현지법인 CEO를 역임했다. BNP Paribas는 현재 신한지주의 지분을 3.5%를 보유하고 있지만, 여전히 2대 주주이며 전략적 제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필립 에이브릴 후보는 BNP Paribas의 피용자로서 경영진과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또 필립 에이브릴 후보의 2015년, 2016년 이사회 출석률은 75%로, CGCG가 업무 충실도가 현저히 떨어진다고 판단하는 하한선인 75%를 간신히 초과한다. CGCG는 필립 에이브릴 후보에 대해서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적이지 못할 우려와 사외이사로서 충실의무를 다하지 못할 우려를 이유로 반대를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