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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연임 확정..2기 체제 본격화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황창규 KT 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이로써 황 회장의 2기 체제가 본격화 됐다.

KT는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 2층 강당에서 제35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황 회장을 재선임했다.

이로써 황 회장은 2020년 정기 주총까지 3년 동안 KT를 이끌게 됐다. 황 회장은 주총 이후 CEO추천위원회와 경영계약을 체결하고 제2기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황 회장은 재선임이 확정된 후 "앞으로 3년간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로 기존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KT가 보유한 지능형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5대 플랫폼 사업을 집중적으로 성장시켜 괄목할 성과를 만들겠다"며 "강한 책임감을 갖고 KT가 글로벌 1등, 혁신적인 ICT 기업, 진정한 국민기업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회장 선임의 건 △제35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경영계약서 승인의 건 등 7개 안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지난 2014년 처음 선임된 황 회장은 3년 임기 동안의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1월 KT 이사진으로 구성된 CEO추천위에 의해 차기 회장으로 단독 추천됐다.

황 회장의 취임 첫해인 2014년 KT는 40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지만, 이듬해에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2929억원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해에는 1조4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되면서 외부 입김에는 여전히 취약한 모습을 드러냈다. CEO추천위는 황 회장을 후보로 추천하며 투명하고 독립적인 기업 지배구조 구축을 주문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이 같은 권고사항을 명시한 황 회장의 경영계약서 승인이 함께 이뤄졌다.

한편 KT 새 노조원 수십 명이 주총장에서 국정농단 사태 연루를 이유로 황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구호를 외쳐 주최 측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KT 노조는 1만8000여명으로 구성된 KT노동조합(1노조)와 30여명의 소규모 KT새노조(2노조)로 구성 돼 있다.

새노조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판결이 내려진 지난 10일 황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새노조는 이날 주총장 입구 앞에서 황 회장의 연임 부결을 주장하는 전단지를 배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