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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SMS "일반인 14일에 1건 꼴로 스팸 SMS 받아"

스팸 문자(SMS) 10통 중 약 8통은 SMS 대량 발송 서비스 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8일 공개한 '2016년 하반기 스팸 유통 현황'에서 작년 7∼12월 발생한 휴대전화 스팸 SMS 325만5천여건 중 대량 발송 서비스를 거친 메시지가 74.6%에 달한다고 밝혔다.

휴대전화에서 발송되는 스팸 SMS는 전체의 15.0%, 기타 경로(인터넷 전화·웹 메시징 등)는 10.4%로 조사됐다.

대량 발송 서비스란 전용 인터넷 시스템을 통해 다수의 휴대전화 고객에게 SMS를 뿌려주는 업종으로, 다우기술·KT·인포뱅크·스탠다드네트웍스 등이 주요 서비스 업체다.

이렇게 대량 발송 서비스로 유통되는 스팸 SMS는 작년 상반기보다 약 9.4% 증가했다. 방통위는 스팸 SMS 발송이 잦은 서비스사에 대해서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현장 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체 스팸 SMS는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약 13%가 늘었다.

작년 하반기에 나온 스팸 SMS를 내용별로 보면 도박이 50.9%, 불법 대출이 15.1%를 각각 차지했다.

스팸 음성 전화는 작년 하반기 발생량(859만1천100건) 중 인터넷 전화로 걸려오는 경우가 55.8%로 가장 많았다. 유선전화와 휴대전화를 거쳐 오는 스팸 전화는 각각 34.8%와 9.4%였다.

국내에서 발송된 스팸 이메일은 작년 하반기에 모두 695만여건으로 작년 상반기(1천609만여건)보다는 56.8%가 줄었다.

이와 별도로 외국에서 날아온 스팸 이메일은 작년 하반기에 3천123만여 건으로 조사됐으며, 주 발송지는 미국·일본·중국·인도 순이었다.

1인당 하루 스팸 수신량은 스팸 SMS의 경우 1일 0.07건으로 조사됐다. 14일에 스팸 SMS 1건이 들어오는 수준이라는 뜻이다.

스팸 음성 전화는 1일 0.1건으로 열흘에 1건을 받는 정도였다. 스팸 이메일은 이보다 빈도가 잦아 이틀에 1건을 받는 수준(1일 0.51건)으로 파악됐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할 때 스팸 SMS의 1일 수신량은 0.02건 줄었고 스팸 음성 전화와 스팸 이메일은 0.02건씩 늘었다.

국내 3대 이동통신사의 스팸 차단율은 평균 83.8%로 작년 상반기보다는 3.8%포인트가 떨어졌다. 방통위는 개별 이통사의 차단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방통위는 "내년부터 음성을 자동 인식해 실시간으로 스팸 전화를 차단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텔레마케팅 때 개인정보 수집 출처의 고지 의무를 강화해 스팸을 계속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