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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돌아가지 않는다'... 브렉시트 공식 통보

영국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공식 통보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EU 주재 영국대사를 통해 29일 오후 1시26분께(현지시간)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6장 분량의 서한을 전달했다.

이로써 영국은 44년간 몸담았던 영국이 EU에서 결별하기 위한 리스본조약 50조에 따라 2년 시한의 탈퇴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2년 이내에 협상을 타결짓지 못하더라도 영국은 자동으로 EU에서 탈퇴하게 된다.

영국이 브렉시트를 공식화함에 따라 EU와 새로운 관계를 설정하는 것이 당면한 과제로 남아있다.

메이 총리는 이날 서한에서 "공평하고 질서 있으며 양측에 혼란이 적도록 협상하는 게 모두에 이익"이라고 강조한 뒤 EU가 영국에 대한 '징벌적 태도'에서 벗어나 "가까운 친구로서, 이웃으로서 깊고 특별한 파트너십을 바란다"고 요구했다.

특히 "경제와 안보 협력에서 깊고 특별한 파트너십에 대한 합의를 바란다"며 "이를 위해선 탈퇴 조건들뿐만 아니라 향후 파트너십 조건에도 동의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혼합의금 등 탈퇴 조건뿐만 아니라 영-EU 자유무역협정(FTA) 조건도 동시에 협상해야 한다는 뜻이다.

메이 총리는 비슷한 시각 의회 연설에서 "돌이킬 수 없는 역사적 순간"이라며 "최선의 결과를 위해 모두가 함께 할 때"라고 호소했다.

또한 그는 협상은 2년 간 하되 브렉시트 이행은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에 지난 60년간 유럽 전역으로 회원국을 늘리며 '통합 유럽의 꿈'을 이뤄가던 EU는 첫 탈퇴국을 맞이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회원국의 추가 탈퇴가 우려되면서 해체 위기에까지 직면하게 됐다.

27개 회원국 정상으로 구성된 EU 이사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향후 협상에서 "EU는 한 몸으로 행동하고 EU의 이익을 지킬 것"이라면서 "우리의 최우선순위는 영국의 탈퇴 결정으로 인해 야기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지난 6월 국민투표에서 영국 국민이 52% 대 48%로 브렉시트를 선택했다. 영국민은 EU 이민 억제, 사법권 독립, 완전한 주권 회복을 명분으로 브렉시트를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