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서울모터쇼] 쌍용차 "마힌드라와 협업해 순수 전기차 개발 중..2019년까지 내놓겠다"


 
▲(좌측부터)마힌드라&마힌드라 파완 고엔카 대표이사, 마힌드라 그룹 아난드 마힌드라 총괄회장,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사진=박성민 기자>
▲(좌측부터)마힌드라&마힌드라 파완 고엔카 대표이사, 마힌드라 그룹 아난드 마힌드라 총괄회장,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사진=박성민 기자>

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총괄회장이 30일 진행된 '2017 서울모터쇼' 프레스 데이에서 브랜드별 브리핑 이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먼저 지난 달 사우디아라비아의 스남(SNAM)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020년부터 현지 자동차 시장에 진출하는 것과 관련한 향후 계획에 대해 최종식 대표이사는 제조업 진흥 프로젝트이며 사우디아라비아가 오일 산업에 치중 돼 있는 것에서 육성하겠다는 계획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이사는 "앞으로 나올 력셔리 픽업 모델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생산한다는 계획 하에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며 "2020년 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발하고 있는 럭셔리 픽업 트럭을 그곳에서 생산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2단계는 사우디아라비아에 국민차 개념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데, 새로운 개발을 위해 필요한 경우 모델 개발을 위해 별도의 계약을 맺어 진행하기로 했다"며 "사우디아라비아는 자동차 산업이 형성 돼 있지 않다. SUV 전문 메이커로서의 경험을 살려 앞으로 도움을 줄 수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제류를 맺고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국내 완성차 가운데 친환경 모델이 유일하게 없는데 향후 로드맵에 대해 최 대표이사는 "순수 EV로 방향을 잡았다. 오는 9월 배기가스 규정이 업그레이드 된다"며 "마힌드라는 이미 전기차를 양산 중이다. 마힌드라와 협업해 개발하고 있다. 2019년까지 개발을 마칠 것이다"고 밝혔다.

마힌드라 회장은 "마힌드라는 인도에서 전기차 생산 선두주자다. 이러한 전기차에 대한 촛점이 전기차 레이스 리그에 참여한 10중 하나에 선정된 배경"이라며 "이런 리그를 통해 전기차 테스트를 할 수 있었는데 이런 결과물을 쌍용차와 공유할 것이다"고 말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전기차 대중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보고 있었다. 또 업체간 경쟁을 통해 전기 배터리 가격이 하락될 것이고 대중화로 접어들게 될 것이라고 봤다. 배터리 가격 하락과 더불어 자동차 가격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버 등의 회사가 전기차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는게 그의 판단이다.

마힌드라 회장은 "새로운 시장에 적극 참여할 것이다. 자동차 공유 시장에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고성능차 역시 F1을 통해 얻은 기술적 성과를 바탕으로 참여할 것이다. 쌍용차와의 공유를 통해 양사 발전을 도모할 것이다"고 밝혔다.

'G4 렉스턴'에 대한 기대와 향후 투자 계획에 대해 마힌드라 회장은 "2년전 '티볼리' 출시 때 한국에 왔었다. 그때 굉장히 큰 기대감을 가졌다. 그러나 처음보는 세그먼트라서 불확실성도 많았다"면서 "티볼리는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G4 렉스턴은 이때 티볼리를 통해 전달받았던 느낌과 같다.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유럽시장에서는 가성비 좋은 제품을 선호한다. 이에 기초해 G4 렉스턴을 '프리미엄'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 질문이 나왔다. 최 대표이사는 "전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 물량을 중요시하는 시장이 있고 또 프리미엄을 중시하는 시장이 있다"면서 "의견을 받았는데, 쌍용차에 프리미엄 제품이 없다는 얘기가 나왔다. 이런 과정을 통해 출시하게 됐다. '럭셔리'를 회복할 것이다. G4 렉스턴은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차다"고 말했다.

양사는 공동으로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각사에서 사용하게 된다. 지적재산권은 각사가 소유하게 된다.

G4 렉스턴의 가지치기 모델이 나오지 않을까란 예상에 대해 마힌드라&마힌드라 파완 고엔카 대표이사는 "티볼리 플랫폼을 이용해 마힌드라 제품을 현재 개발 중이다. 기술력 제공의 댓가로 로얄티를 지급한다"며 "앞으로 미래 협력 분야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양사는 전기차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한 회사에서 다른 회사로 기술이 일방적으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 양사가 협력해 기술적 강점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미국 시장 진출 계획에 대해서는 "미국은 경쟁이 굉장히 치열하다. 미국에 대해 여러가지로 검토하고 있지만 입장을 최종적으로 정리하지 않았다"며 "장차 경쟁적인 능력이 확보된다면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최 대표이사를 밝혔다.

해고자 복직 문제와 관련해선 이미 2012년 12월 기본적인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최 대표이사는 말했다. 그는 "작년에 140명이 복직했고 이번에 전체적으로 100명 정도에 대해 복직과 관련해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G4 렉스턴이 잘되면 약속을 지켜나가려고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힌드라 그룹은 쌍용차 인수 후 1조1000억원을 투자했다. 일부 대출과 증자가 있었지만 대부분 현금이었다. 향후 4년 역시 쌍용차에 1조를 투자할 계획이다. "부족하지 않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마힌드라 회장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