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롯데월드타워 555M의 위용과 미학

재경일보

  • 기사입력 2017.04.05 17:41:04

지난 2일 저녁 잠실의 밤하늘은 황홀하리만치 아름다웠다. 123층 555m의 초고층건물은 총천연색의 찬란한 빛의 향연을 펼쳤고 많은 서울시민들은 그 향연을 가슴 뿌듯하게 바라 볼 수 있었다.

이 건물은 우리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자랑할 만한 것이다. 30여 년 전 처음 구상된 이후 건축가능여부를 둘러싸고 많은 논란이 있었고, 투자된 자금만 하더라도 무려 4조 2천억 원에 이른다. 국내 최고층인 이 건물은 세계에서 다섯 번 째 높은 건물이다. 롯데그룹 창립 50주년에 맞춰 그 웅장한 문을 열게 된 시점은 중국의 롯데그룹에 대한 사드보복이 한참인 때라 또 다른 의미를 지니는 것 같다. 우리의 국가 경제력과 더불어 건축공학적 기술을 당당하게 자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30여 년 전 미국 뉴욕을 방문하였을 때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오른 적이 있다. 그 전후로 더 높은 빌딩들이 적지 않게 세계의 여러 도시에 들어서기는 하였지만 그 당시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이 나에게 준 감격은 이루 말 할 수 없었다. 눈 아래 내려다보이는 수많은 빌딩과 불빛 아래 비쳐지는 뉴욕의 야경이 그렇게 아름답고 황홀할 수가 없었다. 그 때 까지만 하여도 우리나라에서는 그와 같은 초고층빌딩도 존재하지 않았거니와 서울의 도시모습도 소박하기 짝이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거대한 도시와 엄청나게 높이 솟은 건축물이 그냥 경탄의 대상이 되고 미국의 경제력과 건축기술이 마냥 부럽기만 하였다.

나는 그래서 한국에 돌아와 학생들에게 그 감동을 전달한다고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의 높이와 구조, 그리고 뉴욕 맨하탄의 경제력 등에 대하여 장황하게 설명한 적이 있다. 그러나 사진 두어 장으로 설명한 내용이 그 실체와 진면목을 제대로 전달하였을 리가 없다. 그럼에도 학생들은 매우 흥미롭고 진지하게 나의 설명을 들어 주었다.

그런데 3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그 빌딩보다 더 위풍당당한 수직도시를 서울에 건설하고, 초고층건물이 즐비한 서울의 밤하늘과 구비치는 한강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얼마나 가슴 뿌듯하고 자랑할 만한 일인가? 하늘높이 솟아 있는 이 건물에는 먹고, 입고, 자고, 일하고,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모두 갖추어져 있다. 외국인 등 관광객 연간 5,000만명이 다녀가고, 고용유발인원 2만 1천명, 연간 10조원의 경제효과가 예상된다고 하니 그 사회경제적 효과도 과히 자랑할 만하다.

우리 국민들은 지금 경제적 침체, 정치적 환란, 외교적 갈등으로 어깨를 제대로 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시기에 무엇인가 기지개를 펼만한 계기가 있어야 하는데 롯데월드 타워가 문을 활짝 열게 되니 다행이라고 할 것이다. 힘찬 불꽃 축제의 힘을 빌고 꽃피는 봄을 맞아 너도 나도 새로운 기분으로 힘찬 하루를 맞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김영종 동국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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