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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터쇼] "미래 자동차 산업, 퍼스널 모빌리티 접근성 확대로 평등 세계 구현될 것"



▲이보성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제연구소 이사<사진=박성민 기자>
▲이보성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제연구소 이사<사진=박성민 기자>

'미래를 그리다 현재를 즐기다'란 주제로 진행되고 있는 '2017 서울모터쇼'가 오는 9일까지 진행된다. 6일, '제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 산업의 미래'라는 주제의 자동차와 IT융합 세미나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됐다. 이보성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제연구소 이사는 '제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의 미래'라는 제목을 가지고 이날 발표했다.

이 이사는 최근 자동차 산업에 대해 급변하는 시기에 들어왔다고 봤다. 130년 역사상 큰 격변이라고 해석했다. 구글과 테슬라 등이 자동차 산업에 진입하며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생존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미국 최대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의 수장 메리 바라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5년간 자동차 산업에서 지난 50년간 겪은 변화보다 더 큰 변화를 겪에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이사는 "지금의 시기가 새 강자가 되기 위한 좋은 시기"라고 봤다.

그는 이동에 대한 사람의 욕구는 원시 때 부터 있었다고 했다. 퍼스널 모빌리티(개인용 탈것), 이동하고자 하는 욕구의 대표가 자동차다. 이 이사는 "자동차가 최근 많이 변하고 있다. 소유보다 공유 개념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제품보다 서비스가 들어왔다"며 "이런 페러다임을 일으킨 것이 커넥티드카(유무선 통신 연결 자동차), 자율주행 자동차 등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커넥티드카에 대해 "스마트폰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자동차 안에서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 이사는 "스마트폰은 세상과 연결하고 싶은 욕구를 나타낸다"며 "그래서 자동차도 이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고 전했다. 문제는 자동차 업체과 ICT(정보통신 기술) 업체간 입장이 다르다는 것이다. 양측은 보는 시각이 많이 다르고 운전 주체와 제품 철학, 잡근 방식이 상의하다고 그는 말했다.

"구글에서 나온 자동차는 운전대가 없다. 이는 운전을 하지 말라는 얘기아닌가. ICT는 급진적이고 상당히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양측이 수렵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점을 흡수하기 위해협력도 하고 있다.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로 가게 되면 두 산업이 협력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이 이사는 전망했다.

그는 또 자율주행 자동차가 법적인 문제, 보험 문제에 걸려있다고 말했다. 테슬라(Tesla)가 자동 주행으로 달리던 차가 다른 차와 충돌해 운전자가 사망하기도 했고 도로에서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아닌 차와 같이 돌아다니기에 해결해야할 문제가 많다는 설명이었다.

아울러 그는 카세어링(자동차 공동 이용제)과 카헤일링(차량 호출)이 2020년까지 연평균 30%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이사는 "몇년 전까지 모빌리티(인간 이동) 서비스에 대해서는 자동차 업계에서는 금기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보수적인 토요타가 우버(Uber)와 협력하기 시작했다"며 "모빌리티가 확대되면 자동차 수요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모빌리티가 확대된다고 해서 신차 수요가 줄어들거라고 판단하는 문제는 생각해볼 문제"라고 봤다.

미래의 자동차 산업은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까? 이 이사는 "도심 내 공유 중심의 전동화 자동차 보급으로 도로 및 주차 공간의 녹지화가 이뤄질 것이다"라며 "삶의 방식이 변할 것이며 퍼스널 모빌리티에 대한 접근성 확대로 더욱 평등한 세계가 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