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 코리아는 올 해 3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어떤 행보를 보였을까? BMW그룹 코리아는 3월에 수입차 시장 1위 탈환에는 실패했지만 국내에서 사상 처음으로 월 6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지난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3월 브랜드별 등록대수에 따르면 BMW그룹 코리아는 3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지난 해 동기대비 31.8% 증가한 6164대를 판매했다. BMW그룹 코리아가 국내 시장 진출 이후 월간 6000대 판매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는 지난 2월 말 출시된 신형 5시리즈의 인기 때문이다. 신형 5시리즈는 지난 달 1832대(구형 일부 포함)가 팔렸다. 7년만에 풀체인지(완전 변경)된 신형 5시리즈는 6주만에 사전계약 4000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6737대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E클래스는 3256대(쿠페, 카리브올레 등 포함)를 팔았다. E클래스의 경우 모델 종류가 더 다양하다.
신형 5시리즈의 경우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물량이 부족해 인도가 늦어지고 있다. 김효준 BWM그룹 코리아 사장은 올 해 신형 5시리즈에 힘입어 두자릿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사장은 올 해 신형 5시리즈를 2만대 이상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물량 확보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차량 인도를 받는데까지 약 3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BMW그룹 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수입차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BMW그룹 코리아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를 턱밑까지 추격한 상황이다. 양사의 3월 판매량 격차는 573대다. 양사의 격차는 올 해 1월만해도 4433대에 달했었다. 2월에는 2332대로 격차가 줄어들었다.
양사의 경쟁으로 덩달아 수입차 시장 판매량은 늘어나고 있다. 3월 전체 수입차 판매량은 전월대비 36.2% 증가한 2만2080대로 올 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3개월만에 월간 판매량이 상승세로 반등했다. 계절적 성수기 요인도 있었다. 다만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는 8.4% 감소했다.
BMW그룹 코리아의 올해 2월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27.9%로 전년보다 10%포인트 가량 늘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30.5%로 전년보다 약 9%포인트 늘었다.
수입차 시장에서 이외의 3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렉서스 1069대, 랜드로버 1062대, 토요타 925대, 포드 886대, 재규어 769대, 볼보 675대, 닛산 649대, 미니 624대, 크라이슬러 614대, 피아트 417대, 혼다 411대, 푸조 317대, 포르쉐 234대, 인피니티 173대, 캐딜락 133대, 시트로엥 122대, 아우디 83대, 롤스로이스 12대, 람보르기니 4대였다. 디젤 게이트 파문으로 상당수 모델이 판매정지 처분을 받은 폭스바겐은 지난 해 11월부터 5개월 연속 판매대수 0대를 기록했다.
한편 3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 220 d(1039대), 메르세데스-벤츠 E 300(760대), BMW 520d(758대)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