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안보위기' 대선변수 급부상…예민반응에 공방전 격화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17.04.12 15:04:26

대선주자 대선후보

 5·9 '장미대선'이 12일 현재 27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한반도 안보위기가 주요 변수 가운데 하나로 급부상하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는 이른바 북풍(北風) 등 주로 북한발(發) 변수였다면 이번 대선에서는 안보 변수가 미국으로부터 시작되는 형국이다.

미중 정상회담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 없이 끝났고, 미국이 당초 호주로 갈 예정이던 항공모함 칼빈슨호의 항로를 한반도 쪽으로 급변경하는 등 사실상 대북 무력시위에 나서면서 한반도 정세가 크게 출렁이고 있다.

특히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을 앞두고 전략적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북한의 실제 도발시 한반도 안보위기가 더욱 고조되면서 대선 판도를 흔들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각 대선 후보들은 최근의 안보정세 흐름을 예의주시하면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선두 다툼을 벌이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등 안보 현안에 대해 적극적 메시지를 발신하며 범보수 후보들의 안보 공세를 염두에 둔 '선제적 방어'에 나서고 있다.

문 후보는 전날 안보위기 대처를 위해 5당 대표 및 대선후보가 참여하는 '5+5' 긴급안보비상회의 개최를 제안한 데 이어 당일 밤에는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어 한반도에서의 참화시 "국민 생명과 국가 안위를 걸고 저부터 총을 들고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 후보는 문 후보의 긴급안보비상회의 제안에 대해 전날 "신중하게 대처할 때"라면서 "정치권은 국민을 불안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같은 당 박지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후보를 향해 "과거 군사정권이 하던 북풍을 민주당 대선후보가 일으키고 있다. 정세가 긴장된다고 해서 대선후보까지 위기설을 퍼트려서는 안 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야권 후보 진영 간에 그간 볼 수 없었던 '북풍'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안보위기를 보수층 결집을 위한 '대반전'의 계기로 삼고 있다.

홍 후보는 전날 "이번 대선은 '탄핵 선거'에서 '안보 대선'으로 바뀌었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사드 배치를 두고 문재인·안철수 후보가 긍정으로 돌아설 듯이 말을 바꾸는 것을 보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참 의아스럽다"면서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안보관을 공략 포인트로 삼았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 6·25 전쟁 당시 1사단장으로서 평양에 처음 입성했던 백선엽 예비역 대장을 예방하고, 한국당은 긴급의원총회를 열어 사드를 비롯한 안보현안을 부각할 예정이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역시 전날 "이번 대선은 안보가 굉장히 중요한 선거"라면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두 분 다 안보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이런 맥락에서 전날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직접 만나 중국 측의 사드 보복에 대해 "안보주권 침해"라며 직격탄을 날리면서 '안보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했다.

유 후보는 전날 대구 방문에 이어 이날 경북 영천 공설시장과 안동 신시장 방문, 경북지역 언론사와 기자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TK(대구·경북) 표심잡기에 나선다.

유 후보를 제외한 문재인, 안철수, 홍준표,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날 오전 나란히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년 한국포럼'과 여의도 FKI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17년 동아 이코노미 서밋'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날 대선후보들을 초청해 개헌 관련 의견을 청취할 예정인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는 문 후보와 안 후보, 심 후보는 참석하고 홍 후보와 유 후보는 불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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