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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 '사드' 악영향 우려 불식 4분기 중국 출시

넷마블게임즈(넷마블)가 올해 안에 히트작 '리니지2 레볼루션'을 중국 시장에 출시하겠다고 18일 밝혔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3분기에는 일본 시장에, 4분기에는 중국 시장에 각각 레볼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철저한 현지화와 퍼블리싱(유통) 전략에 따라 레볼루션의 일본, 중국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통해 글로벌 메이저 게임업체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고 덧붙였다.

넷마블은 세계 1위 게임사 텐센트를 통해 리니지2 레볼루션을 중국 시장에 선보인다. 한때 '사드 갈등' 때문에 출시 일정이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이날 발표로 시장 우려를 불식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지난 12일부터 중국 시장에서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게임성을 검증하는 레볼루션 테스트 서비스를 개시했다. 판호(인허가)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통합 기준 세계 3위 게임 유통사에 오른 넷마블은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 대표는 "넷마블은 2014∼2016년 평균 매출 증가율 104%를 기록했다"며 "제품생애주기(PLC)를 효과적으로 관리, 운영하고 이용자 성향과 트렌드를 분석해 장르를 선점한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 균형 있는 게임 포트폴리오 ▲ PLC 장기화 역량 ▲ 우수한 개발·유통 역량 ▲ 검증된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과 ▲ 탁월한 재무 성과 등을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다.

특히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을 비롯해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마블 퓨처파이트', '쿠키잼', '판다팝' 등 6개 게임이 각각 5% 이상의 매출 비중을 차지한다. 이 중 모두의마블과 세븐나이츠는 출시된 지 3년이 넘은 장수 게임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넷마블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상장 전부터 국내 증권사들이 앞다퉈 높은 목표 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18만2천원, 한화투자증권은 17만5천원, 유진투자증권은 15만7천원을 각각 제시한 상태다. 이는 공모 예정가 12만1천∼15만7천원을 다소 웃도는 가격이다.

넷마블은 지난 10일부터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상장 설명회를 열어왔다. 오는 25∼26일 공모주 청약을 받고 내달 중 상장한다. 공모 금액은 밴드 하단을 기준으로 2조513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