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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 1분기 당기순이익 9971억원..어닝서프라이즈 기록

신한금융지주는 20일, 올 해 1분기에 99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2016년 1분기 7714억원 대비 29.3%, 직전 4분기 6121억원 대비 62.9% 증가한 수치다. 2001년 지주사 설립 이래 최대 분기 순이익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해 1분기 신한금융지주에 대한 증권사들의 순이익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는 6797억원이었는데, 실제 순익은 이를 50% 가까이 웃돈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실적이 크게 좋아진 것은 회계기준이 달라지면서 신한카드에서 대손충당금 3600억원이 환입된 덕분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일회성 요소를 제외해도 그룹의 경상 대손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감소했다"며 "신한의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 역량으로 자산 건전성 안정화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534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 감소했다.

그룹의 핵심 수익원인 순이자마진(NIM)은 2.01%로 전 분기 대비 0.04%포인트 올라갔다. 신한금융의 NIM이 분기 기준으로 2%대를 기록한 것은 2015년 1분기(2.11%)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이자이익도 1조8천692억원으로 지난 해 1분기보다 6.1% 늘었다.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5346억원으로 지난 해 1분기보다 7.0% 줄었다.

신한은행의 부실채권(NPL)비율은 0.68%로 지난 해 말보다 0.03%포인트 증가했고, 연체율은 0.33%로 0.05%포인트 올랐다.

원화 대출금은 183조637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0.5% 줄었다. 기업 부분은 91조6350억원으로 0.8% 늘었지만 가계부문(92조20억원)에서 1.7% 감소했다.

신한카드는 일회성 대손충당금 환입 효과로 1분기 4018억원의 순이익을 내 지난 해 같은 분기보다 170.0% 늘었다.

신한금융투자는 4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1% 늘었다.

신한생명의 1분기 순이익은 3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6% 감소했다. 그러나 전년동기 인식한 법인세수익(이연법인세자산)을 제외하면 경상이익은 증가세를 보였다. 보험영업 확대와 위험률차 손익 증가를 통해 수익성 회복을 추진해 세전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신한생명의 1분기 수입보험료는 1조228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 전분기 대비로는 0.3% 증가했다. 3월말 보험금 지급 여력비율(RBC 기준)은 178%로서 전년말 수준을 유지했다

또 신한캐피탈은 186억원으로 621.2% 증가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26억원, 신한저축은행은 2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