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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친 인도 자동차 시장... "격차 더 벌어질 것“

지난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자동차 해외생산량이 국내생산량을 앞질렀다.

26일 코트라(KOTRA) 첸나이 무역관이 조사 전문기관 프로스트&설리번의 통계 등을 인용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승용차 생산량은 오는 2023년이면 55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지난해 승용차와 상용차를 합해 전년보다 8.8% 증가한 448만8천965대를 생산했다.

이 가운데 승용차 생산량이 369만대가량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5년 내에 관련 시장이 50%가량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고서는 특히 인도 내수시장이 앞으로 크게 팽창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350만대(승용차 280만대, 상용차 70만대) 규모이지만 2026년까지 3∼4배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신규 수요가 늘어나면서 동시에 기존 구매자의 차량 교체주기도 도래하고 있다"며 "지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인도의 차량 교체주기는 8~10년으로 추정되며 앞으로 2~3년 동안 교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우리나라의 국내 완성차 생산은 2011년 역대 최대인 465만7천94대를 생산한 뒤 450만대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큰 폭으로 줄었다. 전년 대비 7.2% 감소한 422만8천536대를 기록했다.

와중에 국내 자동차 시장의 내수가 포화 상태에 도달했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나라의 자동차 생산량 규모는 인도에 점점 뒤처질 것으로 분석된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 시장은 제품 원가가 높고 내수는 정체돼 있기 때문에 메리트가 많지 않다"며 "지금처럼 국내 자동차 생산 공장에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글로벌 생산국 순위에서 7위 멕시코에도 밀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