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시승기] 보수적 이미지 벗고 젊음·역동성 갖춘 현대차 '쏘나타 뉴 라이즈'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는 지난 해 르노삼성자동차 'SM6'에 밀렸다. 법인용 차량 판매를 빼면 SM6에 뒤쳐졌다. 중형 세단 시장에서 30여년 동안 부동의 1위를 지켜왔었기에 이에 대한 충격은 컸다. 쏘나타는 2015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10만대 이상 팔려왔었지만 경쟁 차종들이 나타나며 지난 해 8만2천대를 파는데 그쳤다. 여기에 한국GM이 지난 해 4월 '말리부'를 내놨다. 이같은 가세로 중형 세단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3파전이 벌어지며 중형 세단 시장의 기존 강자인 쏘나타는 흔들렸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SM6는 매달 3000대 이상이 판매되며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자가용 등록대수와 디젤 중형 세단 점유율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말리부의 경우 지난 해 출시 이후 연말까지 약 3만6500여대를 팔았다. 1월, 2월 각각3000대 이상을 팔며 인기를 구가 중이다.

상황을 감지한 현대차는 위기 타개로 쏘나타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정신없이 출시하며 실적 만회를 위한 방아쇠를 당겼다. 당초 계획보다 빠른 진행이었다. 3년만에 이뤄진 변화였다. 이에 힘입어 현대차의 지난 달 내수 판매는 70% 증가했다. 지난 달 쏘나타 판매량은 7578대로 전년 동기(7053대) 대비 7.4% 증가했다. 이 중 쏘나타 뉴 라이즈는 2879대였다. 2월에만 해도 4440대, 1월은 3997대가 팔리며 경쟁사에 밀려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내달 택시용이 출시되면 판매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해 국내에서 판매된 쏘나타 중 절반 이상이 영업용 차량(택시, 렌터카 등)이었다. 여기에 더해 현대차는 올 해 안에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쏘나타 뉴 라이즈가 출시된건 지난 달 8일이었다. 서브네임으로 '뉴 라이즈'를 붙였다. '드라마틱한 디자인 변화'라는 컨셉 아래 현대차의 새 디자인 방향성을 적용했다. 현대차 측은 부분 변경모델이지만 신차 수준의 변화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외관 디자인이 큰폭으로 변화됐고 옵션이 추가됐으며 트림 구성을 합리적으로 변경했다. 중형 세단 고객 연령대가 낮아지는 추세를 반영, 현대차는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했다. 디자인은 이전 중후한 느낌에서 한층 젊어졌다. 신선한 변화였고 이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전면에서 보는 쏘나타 뉴 라이즈는 사실 잘생겼다는 느낌이 들진 않는다. 헤드램프에서는 그랜저의 느낌이 전해져온다. 자세히보면 'LED INTELLIGENT SYSTEM'이라고 적혀있다. 크롬이 많이 들어가 있다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범퍼, 벨트라인에도 크롬이 보인다. 전면은 공격적인 인상을 풍긴다. 캐스캐이딩 그릴을 적용해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전면의 무게 중심을 낮춰 넓은 감각을 강조함과 동시에 실제 프론트 엔드의 높이를 20mm 낮춰 최근 유행하는 낮고 넓은 분위기를 강조했다.

또한 보닛과 사이드 스커트, C필러 크롬몰딩 등 세부적인 디테일이 변경됐다. 날카로운 인상을 전해주는 LED 주간주행등은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된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측면에서는 어떤 변화를 느끼긴 어렵다.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온건 후면이다. 테일 램프의 그래프가 확연히 바뀌었다. 이 부분이 쏘나타 뉴 라이즈를 알아차리게 해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어두운 밤에 말이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후면이 주는 느낌은 봐도, 봐도 매력이 있다. 트렁크 리드의 높이는 5mm 높여 스포티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좌측에 자그마하게 붙어있던 레터링이 한가운데에 배치된 것이 인상적이다. 고급감을 높이기 위한 변화다. 또 클린 이미지 구현을 위해 트렁크 리드 굴곡부가 삭제됐다. 번호판은 범퍼로 이동했다. 처음 쏘나타 뉴 라이즈를 대하는 이는 트렁크 오픈 버튼을 찾지 못할지도 모르는데 엠블럼에 히든 타입으로 삽입됐다.

1.6 터보와 2.0터보에는 터보 전용 디자인을 적용해 일반적인 쏘나타 뉴 라이즈와 차별화시켰다. 터보 전용 디자인에는 블랙 메쉬타입 그릴과 블랙베젤 헤드램프, 세로형 LED 주간등이 적용됐으며, 블랙 사이드미러, 다크크롬 도어핸들, 18인치 다크실버 휠, 그리고 리어 디퓨저와 듀얼 머플러가 적용됐다. 2.0 터보에는 전용 인테리어가 적용됐다. 강화된 사이드 볼스터와 스티어링 휠, 블루 스티치와 파이핑, D컷 반펀칭 가죽 스티어링 휠과 패들 쉬프트, 전용 계기판, 메탈 페달이 추가된다. 특히 2.0 터보에는 동급 최초로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실내 공간은 더없이 넓고 편안했다. "이게 바로 중형 세단이 주는 느낌 아닌가"란 생각이 들게 된다. 뒷 좌석은 기아자동차 'K5' 보다 머리와 무릎 공간이 더 넓다. 시트의 가죽 질감은 만족감을 주고 차량 실내 공간을 보며 첫 눈에 띤건 실제 우드인지, 아닌지는 분명치 않으나 대시보드와 문짝을 우드 재질로 꾸민 것에서 고급감과 안정감을 전달한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운전석에서 왼쪽 팔꿈치를 두는 부분이 넓게 만들어져 잇지 않아 플라스틱으로 이뤄진 작은 수납공간에 팔꿈치를 걸쳐야하고 오른쪽 팔꿈치의 경우도 암레스트 콘솔 크기가 작아 조수석에 앉는 이와 함께 쓰기에는 부족한 공간이라는 점이었다. 별거 아닌것으로 치부할 수 없는 불편함으로느껴지는 부분이다. 또한 운전석 오른쪽 무픞이 센터 페시아 부분에 접촉되는데 딱닥한 재질로 되어 있어 장시간 운전 시 무픞이 아프고 불편할 염려가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인포테인먼트 모니터의 크기가 확대됐고 공조 장치와 오디오 컨트롤러의 소재와 디자인, 대시보드 인레이 소재, 기어노브와 스티어링 휠 디자인 등이 변경됐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센터페시아 버튼류 디자인과 소재의 변화다. 메탈실버 버튼과 다이얼을 적용해 고급감을 높였다. 스티어링 휠은 기존 4-스포크 타입에서 3-스포크 타입으로 변경 돼 스포티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스티어링 휠 조작감은 편안하고 가벼웠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CD 플레이어가 없어진게 아닌가 생각할지도 모르는데 기존 모니터 상단에서 암레스트 콘솔 안으로 이동했다. 그랜저와 동일하다. 후방카메라는 주행중에도 후방영상을 볼 수 있도록 변경됐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원터치 공기청정 모드가 적용됐는데 "이런걸 굳이 자랑해야하나"란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있고, 없고는 큰 차이를 준다. 고성능 에어컨필터를 통해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초미세먼지와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는 산성가스와 염기성가스를 흡착해 실내 공기질을 높이도록 설계됐다. 공기청정모드는 내외기 버튼을 2초간 누르면 실행된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시승 차량은 2.0 가솔린 모델이었다. 최고 출력은 163마력, 최대 토크는 20.0kg.m의 성능을 갖췄다. 개선형 6단 변속기가 맞물렸다. 경쾌한 가속감을 전해주고 차체 강성이 훌륭하다는 느낌을 전해준다.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으며 에코와 컴포트, 스포츠가 있다. 에코 모드가 가장 좋은 드라이빙 느낌을 전달하고 있다고 생각됐고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면 엔진 느낌이 변화되기 시작하며 달려나갈 채비를 갖춘다. 스포츠 모드에서의 가속감은 경쾌한 느낌을 전달한다. 정숙한 실내 공간을 보장하며 승차감에서도 만족감을 준다. 쏘나타 뉴 라이즈의 연비는 11.6~12.3km/ℓ(3등급)인데 시승 과정에서 누적 연비를 보니 8.8km/ℓ가 기록됐다. 대부분 거친 주행이 주를 이뤘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전후륜 서스펜션의 주요부품에는 알루미늄 재질을 적용하고 방청재질과 코팅을 강화했으며 브레이크 튜브 재질을 변경했다. 전륜에는 너클과 로어암, 후륜에는 캐리어와 어퍼암에 알루미늄이 적용됐다. 또한 기존대비 언더커버 적용부위를 확대했다. 그 밖에 하이솔리드 클리어 도장을 범퍼에 적용, 부품간 이질감을 줄였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쏘나타 뉴 라이즈에는 신형 그랜저를 통해 먼저 선보인 현대스마트센스가 적용됐다.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컨트롤과 자동긴급제동, 주행조향보조, 부주의운전경보, 스마트하이빔이 통합 돼 운전시 피로감을 낮추고 사고를 예방한다.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컨트롤은 이제 일반화됐다고 하지만 막히는 도로 위에서 더없는 편안함과 안전함을 허락하고 자동긴급제동은 앞 차와의 거리가 가까워짐에도 제동을 하지 않으면 경고음과 함께 정확하게 작동해줬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후측방 경보 시스템과 후방 영상 디스플레이, 어라운드 뷰 모니터는 운전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며 안전성을 높여준다. 이 또한 일반적이 됐다고 하지만 일상처럼 여길 수 없는 중요한 기능들이다. LED 헤드램프를 선택할 경우 다이내믹벤딩라이트가 지원된다.

쏘나타 뉴 라이즈는 기존과 가격을 동결하거나 인하했다. 옵션 선택 제약을 완화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가격은 2255~3253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 해 쏘나타를 9만2000대 판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현대차 쏘나타가 '국민 차' 명성을 되찾을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내수 시장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절대 강자는 없다는 해석도 힘을 얻고 있다. 쏘나타가 이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준화되어서는 안되고 내세울만한 분명한 무엇인가가 더 필요할 것이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