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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맞은 김규옥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기술 창업 위한 진취적 노력 진행 중"




▲김규옥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사진=박성민 기자>
▲김규옥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사진=박성민 기자>

김규옥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이 취임 100일 맞았다. 기술보증기금은 27일, 이를 기념해 은행연합회 뱅커스크럽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 미래 비전과 향후 중점 추진업무에 대해 설명했다.

김규옥 이사장은 "취임 100일이 지났다. 태어난 아기가 살지, 죽을지 조마조마하며 100일을 지켜보듯 앞으로 제가 기보를 잘 이끌어갈지 궁금할 것"이라며 "기보 밖에 있다가 안으로 와 보니, 잘한 점도 많고 앞으로 시대의 변화에 맞게 잘 발전해야겠다는 생각들 들었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은 "100일 동안 향후 방향과 비전과 관련한 업무를 진행해왔다"며 "토의를 거쳐 내린 결론은 기술 창업과 4차 산업혁명 지원, 이 두 가지를 선택과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가 신임 기보 이사장으로 임명된건 지난 1월이었다. 김 이사장은 2002년 기획예산처 산업정보예산과장을 거쳐 2005년 대통령 비서실, 기획재정부 대변인, 기재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2014년부터 지난 해까지는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낙하산으로 기보에 오게 됐다. 30년간 중앙 정부에서 근무했다"며 "기보 밖에 있었을 때 보던 것과 안에서 보는 점은 다른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는 일자리다. 중소기업은 일자리를 늘리는 것에 기여를 못하는 곳이 많다"며 "중소기업을 돕는 것도 일리가 있겠지만 기술 창업이 일어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기보는 기술평가라는 무기가 있기에 기술 창업이 이뤄지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기보에 대해 기술 친화적인 공기업이라고 했다. 김 이사장은 "담보도 없고 신용도 없을 때 기술이 좋으면 도와주는 것이 기술 보증"이라며 "이제는 기보가 단순한 보증 뿐 아니라 투자, 컨설팅이나 종합적인 창업 플랫폼이 되어야겠다는 비전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사업형 조직으로 변화하는 것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중소기업 지원기관 중에 가장 벤처스럽게 운영해야 하는 곳이 기보다. 좀더 도전적이고 진취적으로 해야된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제가 아는 공공기관 중 젊은 기관이라고 생각한다"며 "좀더 금융기관의 보수성 떨치고 기술 창업을 위해 진취적으로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보에는 보증 상품이 75개가 있다. 김 이사장은 "너무 복잡하고 새로운 정책 수요가 있을 때마다 자꾸 늘어나 석달 동안 작업해 50% 감축했다"라며 "업무가 좀더 효율적으로 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고 말했다.

기보는 대표적인 세 가지 상품을 만들었다. 인더스트리 4.0 FIRST 보증, 4.0 스마트팩토리 보증, 마이스터 기술창업 보증 등이 그것이다.

인더스트리 4.0 FIRST 보증은 빅데이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 대상이며 핵심기업(평가등급 BBB등급이상)과 일반기업(B등급이상)으로 구분하여 우수기술을 보유한 핵심기업에 더 많은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기보는 이들 기업에 3년간 연간 1조원씩 총 3조원을 집중지원 한다.

4.0 스마트팩토리 보증은 스마트 공장 참여기업과 공급기업에 금융지원을 확대해 제조업의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상품이다. 3년간 6000억원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기업은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사업에 참여하는 중소기업과 이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마이스터 기술창업 보증은 대기업에 있던 분들이 나와 창업을 할 때 성공 가능성이 높은 창업, 기술을 가진 대기업 창업자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김 이사장은 "선진국에서 3-7년 사이 데스밸리(Death Valley)를 지나갈 때 기업들이 쓰러지게 된다. 우리나라는 훨씬 더할 것이다"면서 "창업 기업에 대해 창업할 수 있도록 돕는 것 뿐 아니라 생존률이 높아지는 정책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보가 굉장히 우수한 조직이고 현재 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지 않는 건실한 기업이 됐다"며 "정책기관 본연의 업무로서 도전적인 길을 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