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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1분기 매출 큰 폭 감소..사노피 수출 신약 계약해지 영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미약품이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에 기술 수출한 당뇨 신약 일부 계약 해지의 영향으로 올 해 1분기 매출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 해 역시 지난 해에 이어 매출액 1조 클럽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대표이사 우종수·권세창)은 연결회계 기준으로 올 해 1분기 매출 2335억원과 영업이익은 314억원을 달성했다고 27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액이 지난 해 같은기간 보다 크게 줄어든 것에 대해 한미약품은 작년 기술료 수익으로 인한 기고효과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5년 사노피에 '지속형 GLP-1 계열 에페글레나타이드', '주 1회 제형의 지속형 인슐린',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인슐린을 결합한 주 1회 제형의 인슐린 콤보' 등 3개의 신약 후보물질로 구성된 당뇨신약 '퀀텀프로젝트'를 5조원에 기술 수출했다.

지난 해 1분기 사노피 기술수출에 대한 계약금이 매출액에 213억원, 영업이익에 134억원 반영됐었다.

그러나 지난 해 말 사노피가 주 1회 제형의 지속형 인슐린 개발에 대한 권리를 한미약품에 반환하는 등 기술수출 계약을 취소하면서 기술료 수익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계약변경으로 인한 사노피 기술료 감소분을 제외한 한미약품 별도기준 매출은 2.3% 성장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0% 증가한 314억원을, 순이익은 246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모두 흑자 전환됐다.

R&D에는 매출의 18.2%에 해당하는 426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해 같은기간보다 0.9%가량 늘어난 액수다.

이번 분기에는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과 고지혈증치료제 '로수젯', 고혈압-고지혈증치료제 '로벨리토' 등 한미약품의 대표적인 복합제 제품들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또, 제넨텍과의 라이선스 계약금 일부도 수익으로 인식됐다.

중국 현지 법인 북경한미약품의 1분기 매출은 위안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비슷한 수준을 유지(1%대 성장)했으며, 중국 현지의 대중 광고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11.5%)으로 개선됐다고 한미약품은 설명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올 해 신뢰경영 실천을 토대로 매출 성장과 R&D 투자가 선순환 하는 안정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했다"며 "국내 차별화된 신제품의 매출 증대와 완제품 수출 증가 등이 예상되고 있어 올 해는 양호한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