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E클래스 최상위 모델 '더 뉴 E 400 4매틱', 달리는 예술작품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smpark@) 박성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기사입력 2017.06.19 23:01:27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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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에 완전 변경된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표 프리미엄 세단 10세대 'E클래스'. 더 뉴 E클래스는 지난 해 6월 국내 출시됐다. 많은 얘기가 나오는 부분은 신형 S클래스와 비슷하다는 것, C클래스와 분간이 어렵다는 점이다. S클래스 오너가 억울할 수 있겠다는 말도 들린다. 레터링을 보기 이전에 전면에서는 차종을 구분하긴 어려워도 이전에는 후면 테일램프 디자인에서 바로 분간이 가능했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C클래스가 테일램프 외곽 선이 더 긴 편이며 디자인적 차이가 분명히 있다. 테일램프 디자인에서는 오히려 C클래스가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 10세대 E클래스는 이전에 비해 좀더 여성스러워졌다는 느낌이 든다. 전면에서도 이전 좀 과격한 모습에서 조금은 더 부드러운 느낌으로 변화했다는 생각이 들게 하며 후면 또한 동일한 인상을 받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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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클래스의 전신은 1947년 세계대전이 끝난 뒤 선보인 '136시리즈'다. E클래스라는 이름은 6세대 모델부터 얻게 됐다. 이때부터 모델명이 현재와 같이 알파벳 'E' 뒤에 엔진 배기량을 뜻하는 숫자 세 자리가 붙었다. 70년의 역사를 가진 E클래스는 이 시간 동안 계속해 명성을 유지해왔다. E클래스는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1300만대 이상 팔렸다. C클래스와 함께 메르세데스-벤츠에서 허리를 담당하고 있는 중요한 모델이다. 지난 해 국내에서 1만9660대가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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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차는 E클래스 최상위 모델인 '더 뉴 E 400 4MATIC'이었다. '익스클루시브' 모델이었는데 아방가르드 모델과 디자인적 차이를 보인다. 익스클루시브는 전통적인 분위기가 강조돼 있고 반대로 아방가르드는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외관을 보인다. 익스클루시브 모델에는 엠블럼이 후드 끝단 부근, 라디에이터 그릴 윗 부분에 위치하고 있는데 차 밖 보다는 운전석에 탑승하면 이같은 디자인이 주는 품격과 감흥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전통과 품격을 강조하고자 하는 차량에는 이같은 형태의 엠블럼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자주 봐 왔지만 실제 이런 류의 차량 운전석에 탑승해본건 처음이었다. 눈 앞으로 원형 형태의 엠블럼이 아른 거렸고, 허리를 조금 더 세워 보면 메르세데스-벤츠의 세꼭지 별이 선명히 보였다. "아, 운전석에 앉으면 이런 디자인에서 이같은 감흥을 받게 되는거구나"라며 감탄했다. 처음 차량이 움직일 때는 마치 배를 타고 항해하는 듯한 감성을 전달해주고 있었다. 무척 새로웠다. 젊은층이 아닌 중년에게는 이런 디자인이 주는 매력은 더욱 크리라고 생각된다. 럭셔리하고 클래식함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보닛 위의 세 꼭지별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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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선보인 10세대 더 뉴 E 클래스의 여덟 번째 라인업이다. V형 3리터 6기통 가솔린 엔진과 자동 9단 변속기(9G-TRONIC)가 적용돼 최고 출력 333마력(5250-6000rpm)과 최대 토크 48.9kg.m(1600-4000rpm)의 주행성능을 갖췄다. 레드존은 6200rpm 부터 시작된다. 풀가속을 해보니, 순식간에 레드존까지 바늘이 치고 올라갔고 딱 그 지점까지 올라간뒤 뚝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질적으로 다른 주행 능력을 파악할 수 있었다. 주행 모드는 에코와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인디비주얼을 선택할 수 있다. 에코 모드에서는 차분하고 부드러운 주행 환경이 조성되며 계기반 엔진회전계가 1000rpm 정도의 상태를 보인다. 컴포트에서는 에코 모드의 차분함에서 조금은 벗어나 속도를 조금씩 올리기 시작한다. 스포츠 모드로 상태 변경을 하면 운전석 시트를 통해 달릴 준비가 됐다는 진동이 몸으로 전해져오고, 엔진회전계에서 바늘이 3000rpm으로 시작부터 치솟는다. 스포츠 플러스로 들어가면 스포츠 모드에서 조금 더 격정적으로 변화한다. 다이내믹 셀렉트(DYNAMIC SELECT)는 주행모드 선택에 따라 엔진, 서스펜션, 스티어링, 공조장치 등을 제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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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차체 상승 전과 후<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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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어링휠 뒷편에 있는 페들 시프트로 기어 단수를 수동으로 조작하며 주행하게 되면 1단에서 엔진회전계 바늘이 치솟으며 급격한 흥분 상태를 보이는 상태를 경험하게 되면, "그래, 차는 이런 것이다"라는 생각과 함께 6기통에 왜 많은 이들이 매료되는지를 깨닫게 된다. 4매틱이니 차량 손상 방지를 위해 차량 상승 기능이 있었다. 천천히 올라가고 또 내려오는데 외부에서 보면 높이가 분명한 차이를 보였다. 복합연비는 9.0km/ℓ이다. 트립 컴퓨터에 기록된 연비는 5.0이 나오기도 했고 5.2가 나타나기도 했다. CO₂배출량 195g/km이다.

◆'품격'이 다른 외관과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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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램프<사진=박성민 기자>
▲테일램프<사진=박성민 기자>

야간에 보는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디자인은 무척 인상적이다. 밤에 도로에서 메르세데스-벤츠는 헤드램프로 바로 구분된다. "어떻게 저렇게 아름다운 디자인을 만들 수 있을까"란 생각을 자주한다. 가까이에 다가가보면 어떤 작품을 보는 것과 같은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새의 눈을 연상시키는 헤드램프는 파란색의 램프와 조화를 이룬다. 현미경을 통해 보는 생물의 눈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들 정도다. 자세히 보면 'MERCEDES-BENZ'가 보이고 'MULTIBEAM LED'가 보이기도 한다. 그저 보기에만 좋은 것이 아니라 헤드램프는 수십개의 LED로 구성돼 있다. 지난 세대와 많은 변화가 있는 테일램프 디자인의 경우, 역시 가까이에서 보면 자동차 기능을 위한 장치인지, 작품인 것인지에 대해 고민에 잠기게 한다. 보석을 보는 기분이라고 표현하면 맞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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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미러 디자인은 이전과 많이 변했다. 사이드 미러에서 메르세데스-벤츠만의 디자인이 오래 유지돼 온걸로 알고 있는데, 10세대에서는 이전 모습에서 확 달라졌다. 개인적으로는 "그대로 유지됐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이드미러에는 바람 소음을 잡기 위해 비드(bead)를 넣어 공기저항을 줄이도록 돼 있었다. 굿이어의 245/40R19 규격이 타이어가 장착 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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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 들어섰다. 메르세데스-벤츠의 향기(?)가 전해져왔다. 차량에 탑승해보면 메르세데스-벤츠만의, BMW만의, 또 현대자동차만의 독특한 냄새가 스며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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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는 디지뇨(Designo) 트림이 적용됐다. 이는 플래그십 모델인 더 S클래스에 적용됐으며 고급스럽고 모던한 모습을 보인다. E클래스는 어쩌면 외관에서보다는 실내에서 더 만족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프리미엄 세단'이라는 말을 붙이기에 전혀 아깝지 없고, 외관도 좋지만 내부에서 더 큰 만족감을 얻게 될 것으로 생각되기도 했다. 운전석에 탑승하면 동급 세그먼트 최초로 탑재된 12.3인치 와이드 스크린 두 개가 눈을 사로잡는다. 디지털화되어 있고 계기판 그리고 네비게이션, 설정 등이 나타나는 패널이 각각 자리하고 있다. 고급감을 주기에 충분하며 이와같은 디스플레이는 개인적으로 처음 본 구조였다. 다면 발열이 문제로 생각됐다. 캐딜락 'CT6'는 업계 최초로 '리어 카메라 미러'를 선보였는데, 거울이 아닌 풀컬러 디스플레이를 통해 실시간 화면으로 뒷방향을 보여준다. 분명 신선함을 전해주지만 표면이 너무 뜨거워 화상의 위험성까지 고민하게 만들 정도의 발열이 전달된다. E클래스의 경우 이정도까지의 발열이 전해지진 않았지만 차량을 꽤 오랜시간 주행하는 상황에서는 표면에서 뜨거운 열이 느껴졌다. 이는 실내 온도를 높게 만드는 부분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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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반은 클래식과 스포트, 프로그레시브 세 가지를 고를 수 있다고 하는데 이부분은 미처 파악하진 못했다. 시트는 최고급 가죽을 썼다는 제조사의 설명과 같이 고급감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시각과 촉감을 통해 충분히 전달받을 수 있었다. 기어 노브의 경우 스티어링휠 뒷 편에 자리하고 있는데 이것이 어쩌면 답답하게 느껴질수도 있고 또 불편하게 생각될 수도 있을지 모르겠으나, 쓰다보니 적응은 쉽게 됐다. 그러나 역동적 주행을 중시하는 이들에게 있어서는 그리 탐탁치 않게 생각될지도 모를 구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도어에 자리하고 있는 시트조절 장치는 불편했다. 멀리 있어 손이 닿지 않거나하는 불편함과는 좀 달랐지만 편안하게 시트를 조절한다는 것과는 좀 거리가 있었다. 네비게이션은 시각적 느낌이 나쁘지 않았고 시대에 뒤떨어져 보이지도 않았다. 차량 앞 유리를 통해 네비게이션 정보를 운전자에게 전달하고 있었다. 버튼을 통해 작동과 비작동을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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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볼 수 있는 조명은 기분좋은 감성을 전달했다. 64개의 색상 중 선택할 수 있는데 트림 부품과 센트럴 디스플레이, 센터 콘솔, 문 손잡이 등에 정해놓은 색깔이 나타난다. 센터 페시아의 네개의 톨출구는 메르세데스-벤츠만의 감성을 전달하고 있다. 센터 페시아 하단 부근에는 아날로그 시계가 자리잡고 있다. 현대차 '그랜저'의 시계 위치를 다시 한번 떠올리게 했다. 센터 페시아 중간 부분에 자리하고 있는데, "위쪽에 있지 않고 왜 중간에 뒀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흠 잡으려면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것이고 처음에는 이처럼 생각되기도 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실내에서 전해지는 고급감에 젖어있기 때문인지, 다른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도 눈에 익숙해졌다. 엔진 스타트/스탑 버튼도 아름답다는 인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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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어링 휠 좌·우편의 조작 기능은 터치로 돼 있는 점이 특이점이다. 불편함은 없었다. 2열 가운데 좌석은 바닥이 위로 올라와 거주성에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실내는 있으면 있을수록, 보면 볼수록 "'이것이 메르세데스-벤츠구나', '이것이 메르세데스-벤츠인거구나'"라고 대뇌이게 됐다.

◆믿음직한 안전·편의사양..E클래스, 전체 판매량 견인차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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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E 400 4MATIC에는 주행 보조 시스템과 안전 시스템이 결합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가 기본 사양으로 탑재됐다. 교차로 어시스트 기능이 포함된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트, 능동형 사각 지대 어시스트, 능동형 차선 이탈 방지 어시스트, 보행자 인식 기능이 포함된 조향 회피 어시스트, 한 단계 더 발전한 프리-세이프 플러스, 측면 충돌의 위험을 미리 감지해 보호해주는 프리-세이프 임펄스 사이드 등 안전 및 운전자 보조 기능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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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속 주행과 차간 거리, 차선 유지, 추가로 속도 제어 기능으로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다. 스티어링 휠을 스스로 돌렸으며 차선을 넘으려하면 예민한 진동과 동시에 차선 안으로 밀어넣기도 했다. 오랫동안 스티어링 휠을 붙잡지 않으면 위험 신호를 줬다. 정한 차간거리 대로 가고 또 잘 섰다.

또한 멀티-챔버 에어 서스펜션 방식의 에어 바디 컨트롤을 기본 사양으로 제공한다. 동급 세그먼트에서 유일하다는 설명이다. 기존 에어매틱과는 달리 멀티-챔버 시스템을 통해 추가로 장착된 2개의 에어 챔버에 의해 공기 저장 용량이 확장됐으며, 이는 다섯 가지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다이내믹 셀렉트와 연동돼 더욱 정교하고 빠르게 서스펜션을 조절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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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안전 기술 및 편의사양을 보면 차량 충돌이 일어나면 벨트 내의 에어백이 팽창해 가슴의 충격을 흡수하고 탑승객의 부상위험을 줄여주는 뒷좌석 벨트백, 좌우 각 84개의 LED로 구성된 멀티빔 LED 헤드라이트, 자동 주차 기능인 파킹 파일럿,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이 적용됐다.

THERMOTRONIC 3존 자동 에어컨디셔너는 설정된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센서를 통해 햇빛, 공기 상태, 습도 등 외부 요인까지 감지해 최적의 실내공기를 유지해 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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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E 400 4MATIC에는 부메스터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총 590와트의 출력을 내는 13개의 고성능 스피커와 9 채널 DSP(디지털신호프로세서)앰프를 통해 입체적인 음향을 효과적으로 구현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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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E 400 4MATIC의 권장소비자가격(부가세 포함)은 9870만원이다. E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판매량의 반절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해 1월부터 5월까지 E클래스의 판매량은 1만4767대로 집계됐다. 전체 판매량 2만9940대의 절반 수준이다.

E220d 모델이 올 해 4647대(15% 차지) 판매됐고 E300 모델이 2667대 판매됐다.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E200은 올 해 2592대 판매되며 전년대비 10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올 해 6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올 해 상반기 3만대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고 올 해 판매량 절반을 달성한 상황이다. E클래스는 여전히 전체 판매량의 견인차 역할을 해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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