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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노후생활비 월 279만원 필요

40대 이상 중장년층들은 은퇴 후 노후생활비가 최소 월 280만 원 정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에 따르면 채용정보 검색사이트 '잡서치'와 함께 40세 이상 1천136명(재직자 481명·구직자 655명)을 대상으로 '중장년 은퇴준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은퇴 후 필요한 노후생활비는 평균 월 279만 원으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평균 최종 연봉이 6천490만 원(월 540만 원)인 점을 고려하면, 적어도 은퇴 직전 연봉의 절반 정도는 받아야 생활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셈이다.

또 이들이 원하는 '안정적 노후생활을 위한 은퇴 연령'은 평균 69.4세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정년제 운영기업의 평균 정년(60.3세)과 비교하면 은퇴 후에도 9년 이상 더 경제 활동에 참여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은퇴 이후 경제적 문제 해결 방안을 묻자 가장 많은 응답자가 '재취업'(59.1%)을 꼽았고, 나머지는 국민연금 등 정부의 공적지원(21.5%)과 창업(11.4%), 귀농·귀촌(7%) 등을 기대했다.

은퇴 후 가장 하고 싶은 일로는 '여행'(27.7%)이 꼽혔고, 운동·건강관리(22.5%), 전원생활(13.1%), 경제 활동(11.1%), 봉사·종교활동(10.8%)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 가운데 구직자(655명)의 상태를 따로 살펴보니, 10명 중 4명(43.5%)은 1년 이상 일자리를 구하고 있었다. 2년 이상 구직 중이라는 답변 비율도 26.7%에 이르렀다.

이들은 중장년의 재취업 활성 방안으로 '다양한 중장년 맞춤 일자리 개발'(35.6%), '중장년 일자리 기관 확충'(19%), '장년 친화적 고용문화 확산'(15.1%), '중장년 채용기업에 대한 정책지원 확대'(14.7%)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