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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서울 오피스 거래 3조9천억원…역대 최대

편리하지만 아파트보다 좁고 관리비 더 드는 오피스텔

올해 상반기 서울 오피스 거래 금액이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부동산종합서비스 회사인 메이트플러스어드바이저는 올해 상반기 서울 오피스 거래 금액은 총 38개동 3조9천672억원에 이른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상반기 기준 종전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 거래금액(2조5천757억원)보다 54% 증가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에 오피스 거래 금액이 늘어난 것은 도심권역의 대형 빌딩 거래가 증가한 영향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이 2분기에 매입한 서울 중구 수표동 시그니쳐타워의 경우 거래가격이 총 7천260억원으로 역대 6번째로 큰 규모다.

또 중구 을지로2가 유안타증권빌딩이 2천170억원에, 종로구 수송동 수송스퀘어가 3천830억원에 각각 매매됐다.

매수자 유형은 부동산 펀드가 2조4천882억원 규모의 오피스를 매입해 전체의 63%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40%인 1조6천54억원을 이지스자산운용이 거래를 성사시켰다.

반기별 역대 최대 거래 규모가 거래된 때는 여의도 IFC 빌딩(1조8천억원)이 팔린 작년 하반기로, 총 5조8천억원이 거래됐다.

부동산 업계는 올해 하반기에도 서울 오피스 거래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메이트플러스에 따르면 부영이 매입하기로 한 옛 외환은행 본점 거래가 올해 하반기에 마무리되고 현대그룹빌딩, 마제스타시티 등 거래도 예정돼 있다.

유명한 리서치파트장은 "저금리의 장기화로 시중의 풍부한 유동자금이 펀드나 리츠를 통해 서울 오피스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다만 하반기 국내외 금리 변동이 예상되고 최근 거래가 무산되는 프로젝트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2분기 서울 오피스 임대시장 공실률은 1분기와 동일한 10.1%를 기록했다.

권역별로 그동안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던 강남권역의 공실률이 8.0%로 전분기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서초구 서초동 마제스타시티 등 신규 오피스 공급 증가와 SKC, 포스코피앤에스 등 대형 임차인이 다른 권역으로 이전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