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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76% "블라인드채용 확산해도 스펙 준비할 것"

정부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채용 때 학력·출신학교 등을 묻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고 있지만 취업준비생 10명 중 약 8명은 '스펙 준비'를 계속하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취업준비생 361명을 상대로 '블라인드 채용과 취업 사교육'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조사 결과 '블라인드 채용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한다면 어학·학점·인턴 등 기존의 스펙 준비를 계속할 의향이 있는가'란 질문에 76%가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블라인드 채용이 도입돼도) 어차피 기본 스펙은 갖춰야 할 것 같아서'(39%), '블라인드 채용을 진행하지 않는 기업들도 별도로 준비해야 하므로'(21%), '(스펙이) 기업 실무에는 꼭 필요한 요소일 것 같아서'(19%), '자기만족 또는 불안감 해소 차원에서'(13%) 등을 지목했다.

또 '블라인드 채용이 우리 사회에 안착할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52%는 '안착할 수 있다'고 답한 반면 48%는 '안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대답했다.

블라인드 채용 안착을 낙관하는 구직자의 비율이 조금 높았지만 전체적으로 반신반의하고 있는 셈이다.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이나 인·적성 검사에 대비하는 취업 사교육은 블라인드 채용이 도입된 이후에도 취업에 도움이 될 것이란 응답자들이 많았다.

54%가 '약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고, '아주 도움이 될 것'이란 구직자도 15%에 달해 모두 69%가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은 23%,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답은 7%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