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괌 사격'하면…한미일 MD 자산 총동원 대응 전망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17.08.11 12:21:45

북한 미사일

북한이 예고한 대로 미군기지가 있는 괌에 대한 '포위사격'을 감행할 경우 한미일 3국은 미사일방어(MD) 자산을 총동원해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한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괌 포위사격이 한미일 3국 MD의 통합적 운용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북한 전략군사령관 김락겸은 괌 포위사격을 할 경우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4발을 동시 발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0일 보도했다.

김락겸은 화성-12형의 비행 궤도와 시간, 사거리, 탄착점 등을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했다.

북한이 괌 주변 해역을 겨냥해 화성-12형 4발을 동시에 쏠 경우 한미일 3국의 MD 자산은 즉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탄도미사일 발사는 상승(Boost), 중간(Mid-course), 종말(Terminal)의 3단계로 나뉘는데 단계마다 한미일 3국 자산이 북한 화성-12형을 탐지·추적·요격할 수 있다.

상승 단계는 탄도미사일이 발사 직후 추진제를 연소하며 솟구치는 단계로, 빛과 열을 발산하기 때문에 탐지·추적은 쉽지만, 요격은 어렵다.

북한이 화성-12형을 발사하면 우리 군이 운용하는 이지스구축함,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 '그린파인' 등이 가장 먼저 탐지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 군은 화성-12형의 발사 정보를 미국과 일본에 즉각 전파해 신속히 대응체계를 가동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중간 단계는 탄도미사일이 추진제 연소를 끝내고 대기권 밖을 비행하는 단계로, 시간이 가장 길다.

탄도미사일을 요격한다면 중간 단계에서 하는 게 가장 안전할 것으로 군사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대기권 밖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면 파편이 발생하더라도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불이 붙어 소멸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간 단계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무기체계가 이지스구축함이 탑재하는 SM-3 요격미사일이다. SM-3의 요격고도는 최대 500㎞에 달한다. 대기권을 훌쩍 넘는 고도에서 적 탄도미사일을 파괴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일본 열도 주변에 배치된 미일 양국 해군 이지스구축함이 SM-3로 화성-12형을 중간 단계에서 요격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 해군 이지스구축함은 아직 SM-3를 탑재하지는 않고 있다.

미국이 일본 교토부(京都府) 교가미사키(經ケ岬)와 아오모리(靑森)현 샤리키(車力) 통신소에 배치한 X-밴드 레이더는 화성-12형의 상승 단계부터 궤적을 추적하며 요격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탄도미사일이 다시 대기권으로 들어가 표적을 향해 하강하는 게 종말 단계다. 종말 단계는 시간이 짧고 요격 기회가 별로 없어 고도의 정밀 요격이 필요하다.

미국은 괌에 배치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화성-12형의 종말 단계 요격에 나설 수 있다.

사드의 요격고도는 40∼150㎞로, 대기권 밖을 포함한다. '지역 방어'(Area Defense) 방식인 사드는 전방으로 200㎞, 후방으로 100㎞의 넓은 영역을 방어한다. 북한이 예고한 대로 괌 주변 30∼40㎞ 해역에 화성-12형 4발을 떨어뜨릴 경우 사드의 요격 범위에 들어갈 수 있다.

괌에는 패트리엇(PAC-3) 요격미사일도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AC-3의 요격고도는 30∼40㎞로, 사드와 다층 방어망을 이뤄 요격률을 높인다.

북한이 예고한 화성-12형의 비행시간은 17분 45초다. 한미일 3국은 화성-12형의 발사 단계부터 MD 자산을 총동원해 긴밀히 정보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은 이를 통해 MD 자산의 통합적 운용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 감시자산인 레이더의 경우 지상, 해상, 공중 기반의 여러 레이더 정보를 통합적으로 운용할수록 적 탄도미사일 궤적의 오차를 줄일 수 있다.

북한의 괌 포위사격이 한미일 3국 MD의 통합적 운용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중국이 가장 우려하는 한미일 3국 MD의 통합적 운용이 북한의 도발로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뉴스 브리핑

가상화폐·블록체인더보기

되풀이되는 가상화폐 거래소 사고…예방책은 여전히 '미흡'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레일 해킹으로 부실한 거래소 관리 문제가 재차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애플, 아이폰·아이패드서 가상화폐 채굴 금지

애플이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8)'에서 아이폰·아이패드

일본 기업들, 가상화폐 확산에 채굴 관련사업 잇따라 착수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이용이 확산함에 따라 일본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거래 데이터를 인터넷상에 기록하는

포토 / 연예 / 스포츠 / 영화 / TV

'당신의하우스헬퍼' 하석진X고원희, 캐릭터 포스터 공개

'당신의 하우스헬퍼' 하석진과 라이프 힐링을 함께 할 보나, 이지훈, 고원희, 전수진, 서은아의 캐릭터 포스터가 공개...

정우성X하정우X이정재 하와이 화보…'훈훈한 조합'

배우 정우성, 하정우, 이정재가 그림 같은 화보를 선사해 시선을...

뉴이스트 W, ‘Dejavu’ MV 티저 공개…첫 주자 렌

그룹 뉴이스트 W(JR 아론 백호 렌)가 타이틀곡 ‘Dejavu(데자부)’ 첫 번째 뮤직비디오 티저 렌 버전...

이슈·특집[미‧중 무역갈등]더보기

트럼프

트럼프 "中 관세보복 하면 4배로 추가 보복"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만일 예고한 대로 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보복관세를 매기면

중국

中상무부, 트럼프 추가관세 경고에 "강력한 반격 조치할 것" 반발

중국 상무부는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

트럼프

트럼프 "2천억달러 규모 中제품에 10% 추가 관세 검토 지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대규모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

차

수입차 관세 낮추겠다던 中, 미국차에 관세율 40% 적용

자동차 수입관세를 완화하기로 했던 중국이 7월 6일부터 미국산 수입차에 대해 무려 40%의 관세를 매기게 된다.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