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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연 "남편 결정대로 수술하고 나서 바로 뇌가 찼다"

오미연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오미연 박원숙
17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배우 오미연은 남편과 함께 자신의 40년 우정인 배우 박원숙의 남해 집을 방문했다.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45년 배우 인생 오미연의 드라마 같은 인생 역경이 전파를 탔다.

17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 배우 오미연은 자신이 어린시절부터 어머니 외 여자들이 끊이지 않았던 아버지에 대한 상처, 임신 중 교통사고를 겪은 위기의 순간, 출산한 딸 아이가 뇌수종에 걸려 힘든 시간을 겪었지만 기적적으로 건강하게 자란 이야기 등을 전했다.

배우 오미연은 어린 시절 아버지 옆에 늘 어머니 외에 여자들이 있어서 집을 떠나 어머니와 함께 살았다고 했다. 오미연은 그것도 모른 채 아버지에게 따뜻하게 대해달라고 어머니를 채근했다고 털어놨다.

그런 아버지가 중풍을 3년을 앓다가 가족과의 연락이 끊겼는데 우연히 드라마처럼 오미연의 동생과 재회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새로운 부인과 반신불수가 된 몸으로 남은 여생을 함께 하겠다고 떠나버렸다.

결혼을 해서는 임신 4개월째 음주운전자가 모는 차가 중앙선을 넘어온 그녀의 차를 덮치는 교통사고를 당해 얼굴만 600바늘을 꿰맸다고 했다. 거기다 무릎 오른쪽이 완전 으스러지고 발 인대가 나가서 다리 수술을 하려면 아기를 포기해야 했다.

오미연은 "그래서 제가 다리 수술을 안 하겠다고 했다"며 "근데 애가 3kg 넘을 때까지 인큐베이터에 있어야 했는데, 한 달쯤 됐는데 아이 머리가 너무 커진다고 이상하다고 와보라고 하더라"며 딸이 뇌수종에 걸렸더라고 했다.

오미연은 "배를 안고 병원에 가봤더니 진짜 우리 딸이 E.T. 머리처럼 커졌더라. 애가 눈을 똥그랗게 뜨고 나를 보는데 제 심장이 쿵 떨어지더라"며 "문제가 뭐였냐면 공뇌가 있었다. 뇌가 비어있는 거다"고 했다.

이어 "뇌수종을 고친다고 해도 뇌가 차지 않으면 평생 장애인 엄마가 돼야 된다고 하더라"며 "의사의 얘기는 포기를 해도 사랑이고, 수술을 해도 사랑이라는 거였다. 고민을 많이 했는데, 저희 남편이 담대하게 '우리는 그래도 수술을 해야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미연은 "남편이 결정한 대로 했는데, 수술하고 나서 바로 뇌가 차버렸다"며 "공뇌가 차서 아이가 장애 없이 큰 것 아니냐"고 기적적인 일을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오미연은 남편과 함께 자신의 40년 우정인 배우 박원숙의 남해 집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