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은퇴자 "재취업 위해 경제교육 받고 싶지만 마땅치 않아"

50∼60대 은퇴자들은 재취업을 위해 경제교육을 받고 싶어 하지만, 기회가 마땅치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22일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함께 은퇴자·예비은퇴자 대상 의견 조사를 한 결과를 발표했다.

기재부는 전국 시도(제주 제외) 50∼60대 은퇴자·예비은퇴자 총 1천명(남성 490명, 여성 51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7%는 경제교육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실제로 경제교육을 받지 못한 이들은 97.2%에 달했다. 경제교육 기반이 충분히 갖춰져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에 그쳤다.

경제교육이 필요한 이유로는 '재취업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29.2%)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은퇴 이후에도 근로 욕구가 높아서'(19.2%)라고 답했다.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다시 일하는 데 경제교육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은퇴를 위한 경제교육의 적절한 시점이 언제인지 묻자 퇴직 1년 전(38.7%)으로 답하는 이가 가장 많았고, 퇴직 6개월(23.8%)이 뒤를 이었다.

경제교육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참여하지 않는 이유는 '교육 정보를 찾기가 어려워서'(32.1%), '교육에 참여할 시간이 없어서'(22.6%), '나에게 맞는 교육 프로그램이 없어서'(15.3%) 순이었다.

관심이 가는 경제교육프로그램은 '재취업을 위한 직업 교육'(35.3%)이며, '금융 교육'(19.8%), '부동산 교육'(14.2%) 등이 뒤를 이었다.

선호하는 교육방식으로는 '강의·세미나 등 집합교육'(53.1%)을 꼽았다.

이번 조사는 고령화가 가속화하면서 은퇴자·예비은퇴자에 대한 경제교육이 필요하다는 인식으로 기재부의 경제교육포털 '경제배움e'(www.econedu.go.kr)의 장년층 대상 교육자료 개발을 위해 실시됐다.

이계문 기재부 정책기획관은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에도 '인생 3모작' 지원 강화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들을 위한 경제교육자료를 제작해 경제배움e를 통해 제공하겠다"며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등 민간경제교육단체 협의회에 참여하는 기관과 교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