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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옥션·11번가 등 대형오픈마켓, 판매수수료 담합 의혹"

옥션과 지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의 판매수수료가 해외 이베이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옥션과 지마켓을 비롯, SK플래닛 11번가 등 대형 오픈마켓 3곳의 품목별 수수료에 거의 차이가 없어 담합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이 같은 국내외 오픈마켓 판매수수료 분석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옥션과 지마켓, 11번가는 모두 최초 고정비 없이 3∼20%의 수수료만 판매자에게 부과하고 있다.

3사의 품목별 판매수수료 부과율은 의류 12%, 가구 12%, 휴대폰 8% 등으로 동일하다.

따라서 오픈마켓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인 판매수수료의 담합이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물가감시센터는 주장했다.

해외 이베이는 입점 여부에 따라 수수료 체계를 다르게 설정하고 기본적으로 고정비인 입점료, 등록수수료, 변동비인 3.5∼9.15%의 판매수수료 등을 받고 있다. 품목별 월별 수수료 한도까지 정하고 있다.

반면 이베이코리아와 11번가 등 우리나라 오픈마켓은 판매자를 모두 입점시켜 3∼20%의 수수료를 챙기고 수수료 한도를 정해놓지 않았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오픈마켓 판매수수료가 미국, 캐나다, 호주 등보다 과도하게 높다고 물가감시센터는 전했다.

특히 이베이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이 2013년 이후 매년 7% 이상임을 고려하면 판매수수료를 인하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물가감시센터는 주장했다.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오픈마켓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3사의 판매수수료가 유사해 담합이 의심된다"며 "이들 3사는 판매수수료를 인하해 그만큼 소비자에게 가격 인하 혜택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오픈마켓시장에서는 1998년 옥션을 시작으로 지마켓, 11번가 등의 업체가 생겼다. 2011년에는 지마켓과 옥션을 합병한 ㈜이베이코리아가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