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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전국 주택가격 0.25%↑…"8·2 대책 영향 반영 안돼"

지난달 서울과 세종시 등지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7월 중순∼8월 중순까지 전국 주택가격 상승폭이 전월 수준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은 8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달 대비 0.25% 상승했다고 31일 밝혔다.

8월 주택가격 동향 조사이지만 실제 통계 반영 기간은 7월10일 대비 8월14일까지 한 달이다. 이 때문에 8·2 대책으로 인한 서울 등지의 집값 하락세는 반영되지 않았다.

오히려 7월의 가격 상승분이 포함되면서 7월 조사(0.18%)때보다 상승폭이 0.07%포인트 커졌다.

정부 대책 발표 이후 이번주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4주 연속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감정원 관계자는 "대책 발표 이후 주택시장 과열이 진정되고 있지만 7월까지 정비사업이나 광역교통망 구축 등의 호재로 서울·수도권과 세종 등지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지난달 가격 급등세가 8월 통계에 높은 비중으로 반영됐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조사 기간 세종이 0.54%로 가장 많이 올랐고 대구가 0.46%, 서울이 0.45% 상승했다.

이에 비해 경남은 0.17% 하락했고 울산(-0.13%)과 충북(-0.08%) 등도 약세가 이어졌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24%, 연립주택 0.13%, 단독주택이 0.34% 올랐다. 아파트와 단독주택은 전월 대비 상승폭이 커진 것이고 연립주택은 줄어든 것이다.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0.08%로 7월(0.06%)보다 오름폭이 소폭 커졌다. 서울 전셋값이 지난달 0.22%에서 이달에는 0.20%로 오름폭이 줄었지만 경기도 전셋값은 지난달 0.11%에서 이달 0.15%로 오름폭이 커졌다.

지방 전셋값은 지난달 -0.03%에서 이달에는 -0.02%로 낙폭이 줄었다.

월세는 0.03% 하락해 지난달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