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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진제 개편으로 7월 가구당 전기요금 1천900원↓"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으로 올해 7월 가구당 평균 전기요금이 1천900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사단법인 E컨슈머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이하 감시단)이 전국 2천455만 가구의 전기사용량과 요금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가구당 평균 전기요금은 2만5천294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천899원(7.0%) 감소했다.

반면 7월 가구당 평균 전기 소비량은 229㎾h로 작년보다 10㎾h 늘어났다.

감시단은 "누진제가 완화되면서 소비자의 부담이 경감됐지만 전기사용량이 급격하게 늘어나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감시단은 올해 8월 가구당 전기사용량은 작년(286㎾h)과 비슷한 수준인 287㎾h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8월 가구당 평균 전기요금은 작년보다 6천387원(13.9%) 감소한 3만9천544원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감시단은 "올해 8월은 초반에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으나 중반에 접어들면서 기온이 내려갔다"며 "8월 전기사용량 통계는 아직 집계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8월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여름 '전기요금 폭탄' 논란이 빚어지자 그해 12월 6단계-11.7배수로 구성된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 구조를 3단계-3배수로 완화했다.

정부는 당시 누진제 개편으로 가구당 연평균 11.6%, 여름·겨울에는 14.9%의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감시단은 "가정용 전기사용은 전력 피크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소비자들이 더욱 효율적으로 전기를 사용하게끔 지속적으로 관련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