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현대차그룹 제치고 '시총 3위'에 올라

재경일보 이겨레 기자 이겨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기사입력 2017.09.06 17:16:18

LG

올 초까지만 해도 시가총액 2위를 지키던 현대차그룹이 최근 2개월 새 SK그룹과 LG그룹에 밀려 대한민국 기업 규모 4위로 밀려났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LG그룹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은 97조원으로 3위에 올랐다.

반면 현대차그룹의 시총은 95조원으로 삼성그룹(473조원), SK그룹(117조원), LG그룹에 이은 4위에 그쳤다.

LG그룹은 작년 말(74조원)보다 23조원(31.66%)이나 덩치를 불렸다.

최근 LG화학과 LG전자 등 그룹주가 꾸준히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LG그룹이 현대차그룹의 시가총액을 넘어선 것은 2010년 이후 약 7년 만이다.

LG화학 주가는 전기차 시장 확대 기대감과 2분기 전지 사업 부문의 흑자 전환에 힘입어 상승했다.

또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부문의 실적 개선과 자동차 부품 업체 인수 등에 따른 신사업 확장 기대감까지 더해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그룹의 주가는 오히려 뒷걸음질 치는 추세다. 이날 현대차 종가는 13만6천원으로 작년 말 14만6천원보다 6.85% 내렸다. 현대차그룹의 시총도 작년 말(103조원)보다 8조원 넘게 증발했다.

현대차그룹은 올 초 불거진 중국과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보복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현지 공장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면서 불안정한 상황이며 기아차의 통상임금 소송 패소도 주가에 악영향을 끼쳤다.

박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최근 판매 실적과 시장점유율은 뚜렷한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기존 모델의 노후화에 따라 판매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내년부터 경쟁력 있는 세단 신차 라인업이 보강되고, 소형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이 추가되면 상품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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