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 여름농사 짓고 추수까지 쉬는 시간...여자들 친정 찾아

재경일보 김미리 기자 김미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기사입력 2017.09.07 08: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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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와 추분 사이인 백로가 오늘(7일)이다.

24절기 중 15번째인 백로는 가을 기운이 완연하고 농작물에 이슬이 맺힌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흰 이슬'이라는 뜻이다.

국립민속박물관에 따르면 백로는 밤의 기온이 내려가고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여 가을의 기운을 느끼는 절기이다. 이때는 장마가 끝나서 맑은 날씨가 계속되어 논밭의 작물들이 잘 영그는 때이기도 하다.

그러나 간혹 간혹 남쪽으로부터 불어오는 태풍과 해일에 곡식이 피해를 입기도 한다.

백로 무렵은 여름 농사를 다 짓고 추수때까지 쉬는 시간으로 조상의 묘를 찾아 벌초를 시작하거나 결혼한 여성들은 친정을 찾기도 한다.

전라도와 제주도에서는 백로가 빨라 음력 7월에 드는 경우, 이 해에 오이농사가 잘 된다고 믿는다. 올해는 음력 7월 17일이다.

또 제주도 지방에서는 백로에 날씨가 잔잔하지 않으면 오이가 다 썩는다고 믿기도 했다.

전남 지방에서는 백로 전에 서리가 내리면 시절이 나쁘다고 하며, 백로 무렵에 바람이 많이 불면 벼농사가 좋지 않다고 한다.

경상도에서는 “8월 백로 날에 비가 오면 십리 천석을 늘린다”라고 할 정도로 대풍년(大豐年)이 든다고 한다.

7일 기상청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후 낮부터 차차 맑아지겠으나, 남해안은 아침까지, 제주도는 오전까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그 밖의 전남과 경남에는 아침까지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백로는 곡식이 익기 시작하는 단계라 먹을 과일이 마땅치 않지만 백로에서 추석까지가 포도의 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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