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동인구 감소로 2050년 GDP 10위권서 밀려나"

재경일보 윤근일 기자 윤근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기사입력 2017.09.11 17:51:26

노동인구

한국은 노동인구 감소로 인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 규모가 2050년에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난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이먼 뱁티스트(Simon Baptist)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1일 세계경제연구원이 '세계경제 성장 전망과 기술의 역할'이란 주제로 연 조찬강연회에서 "2050년에는 한국과 이탈리아, 캐나다가 GDP 기준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현재는 미국과 중국이 세계 2대 경제 대국이지만 2050년에는 인도가 빠르게 성장하며 세계 3대 경제권을 형성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와 멕시코도 10위권 국가로 새롭게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계속 인구가 늘어나는 동시에 생산성이 높은 도시로 이주가 이어지고 있어 중국에 이은 또 다른 세계 경제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봤다.

반면 한국은 최근까지 3.5∼4%대 성장을 기록했지만 2030년까지는 연 2%대로 둔화하고 2050년까지는 1%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 지금까지 노동인구 증가가 성장동력으로 작용했지만 앞으로는 노동인구가 줄어들어 이를 기대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뱁티스트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이 노동인구를 늘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성장 지속 배경에는 70년대 여성 노동참가율 상승과 이민자 수용으로 노동인구가 꾸준히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국도 상대적으로 낮은 여성의 노동참가율을 올리고 이민자를 받아야 한다"며 "은퇴 연령을 늦추고 장애인 등 소외층의 노동참가율을 높이는 방법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통일 역시 한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봤다.

그는 "이번 전망에는 한반도 통일이라는 변수는 빠졌다"라며 "통일이 단기적으로는 어려움이 되겠지만, 한국이 발전한 방식을 북한에 도입하면 장기적으로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외에도 뱁티스트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 연구개발(R&D)이나 기술혁신이 뛰어나며 서비스 산업 잠재력도 크다"며 규제 완화나 수출 다각화, 조세개혁, 해외 직접투자 유치 확대가 성장을 유지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경제 성장은 둔화하더라도 1인당 GDP 성장률은 실질 GDP 성장률보다 높아질 것으로 봤다.

뱁티스트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한국은 GDP 성장률이 1인당 GDP 성장률 보다 높지만 향후에는 역전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인구 증가보다는 기술혁신 등에 의해 성장이 이뤄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실 개인으로 보면 GDP보다는 실제 삶의 수준을 보여주는 1인당 GDP가 더 중요한 문제"라며 "기술혁신이 이어지면 삶의 질이 후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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