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유엔대사 "이제는 협상할 때"…외교적 대북해법 촉구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17.09.12 15:28:29

발언하는 류제이 유엔주재 중국대사발언하는 류제이 유엔주재 중국대사

중국과 러시아는 11일(현지시간) 대북 유류공급 축소와 북한산 섬유제품 수입 금지 등을 골자로 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 대북제재 결의 채택 후 외교적 해법을 거듭 촉구했다.

류제이(劉結一) 유엔주재 중국대사는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 "당사자들이 일찌감치(sooner rather than later)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AP와 AFP,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어 "모든 당사자들은 긴장을 부추기지 말고 냉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동시에 멈춰야 한다는 '쌍중단'(雙中斷)을 다시 한 번 제안하면서 "미국이 북한에서 레짐 체인지(정권교체)나 국가의 붕괴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그들의 계획에 포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류 대사는 북한을 향해서도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을 중단하라는 국제사회의 기대와 의지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북핵 위기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과 관련해서도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안정의 유지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고 주장했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주재 러시아대사도 '쌍중단' 해법을 촉구하면서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라는 러시아와 중국의 제안을 무시하는 것은 큰 실수"라고 경고했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그러면서 "그것(쌍중단)은 안보리 테이블에 여전히 올라 있다. 우리는 그걸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협상 중재를 도울 수 있도록 유엔 회원국들이 기다려보자고 제안했다.

또한, 네벤쟈 대사는 이날 채택된 새 대북제재에는 찬성한다면서도 "더 강한 제재는 북한 경제를 질식시키는 시도와 마찬가지"라며 "더 이상의 제재는 핵·미사일 프로그램의 돈줄을 끊기보다는 무고한 민간인을 아프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지난 4일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쌍중단 해법에 대해 "모욕적인 것"이라고 일축한 바 있어 중국과 러시아의 제안이 받아들여질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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