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지출 상위 1% 외국인 관광객, 한국 한번 오면 2천만원 쓴다"

소비지출액 상위 1% 이내 외국인 관광객은 우리나라를 한 차례 방문할 때 1인당 평균 1만6천690달러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2016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참여한 외국인 가운데 소비지출 상위 1% 이내 개별 여행객과 에어텔(Airtel) 관광객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상위 1% 외국인 관광객들의 1인당 평균 지출액 1만6천690달러를 지난해 평균 원/달러 환율 1,160.5원으로 환산하면 1천936만8천745원이다.

개별 여행객은 사전에 항공권만 예약한 사람이고, 에어텔 관광객은 미리 항공권과 숙소 모두를 정하고 방문한 사람을 말한다.

외국인 관광객 상위 1%를 지역·국가별로 보면 아랍에미리트·이란·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이 22.0%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중국 17.1%, 미국 15.4%, 말레이시아 10.6%, 러시아 6.5%, 호주 4.9%, 프랑스 3.3%, 대만 3.3%, 홍콩 2.4%, 인도 1.6% 등의 순이었다.

상위 1% '큰 손'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국을 방문한 목적으로 사업·전문활동(35.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여가·위락·개별휴가(33.3%), 쇼핑(10.6%), 뷰티·건강·치료(7.3%), 교육(7.3%), 친구·친지 방문(5.7%)이 그 뒤를 이었다.

중동 관광객은 사업·전문활동(81.5%)과 뷰티·건강·치료(14.8%)를,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는 여가·위락·개별휴가(42.9%)와 쇼핑(33.3%)를 선호했다.

우리나라를 찾은 상위 1% 외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은 46.3%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38.6%를 웃돌았다.

큰 손 외국인 관광객의 '우리나라 매우 만족도' 비율은 66.7%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43.0%)보다 훨씬 높았다.

권태일 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세계적으로 럭셔리 관광시장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데다, 우리나라를 찾는 VIP(Very Important Person) 외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과 만족도가 높은 만큼 고품격 프리미엄·럭셔리 관광콘텐츠를 발굴하고 방한 외래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는 고객 맞춤형 관광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관광업계 전문지 투어리즘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해외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럭셔리 관광시장은 앞으로 10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이 6.2%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세계관광시장의 연평균 성장률 4.8%를 웃도는 수준이다.

관광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