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차이나머니의 시카고증권거래소 인수에 또 제동

재경일보 이겨레 기자 이겨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기사입력 2017.09.29 12:52:18

시카고 거래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중국 자본의 시카고증권거래소(CHX) 인수에 대한 승인절차를 또다시 미뤘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29일 보도했다.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제이 클레이턴 SEC 위원장은 백악관과 논의를 거친 뒤 실무진이 마련한 CHX 매각 승인안을 보류했다. 그는 승인안이 처음 제출됐던 지난 9일에도 보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클레이턴 위원장은 미국 공화·민주 양당으로부터 CHX를 막아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었다. 소식통들은 중국과 무역 문제로 충돌하고 있는 백악관 관리들도 그에게 승인을 유보할 것을 재촉했다고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중국 자본에 설립된 지 135년 된 CHX의 과반 지분을 넘기게 되면 미국 금융정보를 훔쳐가거나 중요한 시장 인프라를 해킹할 수 있는 뒷문을 제공하는 셈이라며 이를 반대해왔다.

CHX는 미국 전체 주식 거래량의 0.5%를 취급하고 있지만 1882년 설립돼 미국 증권거래소로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CHX는 지난해 2월 충칭차이신엔터프라이즈그룹(CCEG)이 주도하는 중국 투자 컨소시엄과 매각 계약에 합의했다.

CCEG는 20%의 지분을 원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컨소시엄에는 중국 투자자들 외에 미국 투자자들도 참여하고 있다.

CHX 매각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이던 지난해 국가 안보와 관련된 심사 절차를 통과해 SEC의 심사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비록 승인이 보류되긴 했지만 SEC의 심사 절차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SEC 측이 지난주 CHX 측에 인수 자금 출처를 포함한 10여개 질문을 보내 다음달 2일까지 답변토록 했다고 전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클레이턴 위원장이 승인을 보류함에 따라 위원장 본인과 공화당 추천인사인 마이클 피우워 위원, 민주당 추천인사인 카라 스타인 위원 등 3인의 표결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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