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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해킹·변조 증가…"'핵티비즘' 대책 시급"

해킹을 통한 홈페이지 변조가 국내에서 최근 2년 7개월간 2천800건 가까이 발생했다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신용현(비례대표·국민의당) 의원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인용해 10일 밝혔다.

KISA 집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생한 홈페이지 변조 건수는 2015년 615건에서 2016년 1천56건으로 72% 늘어난 데 이어 올해 1∼7월에는 1천88건으로 이미 작년 한 해 전체 건수를 넘어섰다.

신용현 의원은 "홈페이지 변조 등을 통해 자신들의 정치적 신념이나 체제 비판 메시지를 전파하는 핵티비스트(해커(hacker)+행동주의자(activist))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실제 국내 홈페이지 변조 건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국내 홈페이지 변조 건수는 지난해 두 배 수준인 2천 건을 웃돌 전망"이라며 이런 사이버 공격에 대해 대응 시간을 단축하는 등 철저한 대응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이버 공격을 통해 정치적 행동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어나니머스와 같은 핵티비스트들은 소수의 인원으로 사회적 관심을 끄는 방법을 택하고 있는 만큼 홈페이지 변조 건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