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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당수익률 여전히 최하위권…주요 24개국 중 22위

올해 한국 상장사들의 배당수익률은 세계 주요국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톰슨로이터IBES가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된 주요 24개국 주식시장의 올해 배당수익률을 추산한 결과, 한국은 1.67%였다.

한국 상장사의 주식을 100만원에 샀을 경우 올해 평균 1만6천700원의 배당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최근 일부 대기업이 중간·분기 배당을 확대하는 등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하면서 지난해 확정치(1.59%)보다는 올해 소폭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분기 배당을 시행하고 배당 규모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여름 SK이노베이션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중간 배당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 상장사들이 중간·분기 배당으로 사용한 금액은 3조2천533억원으로, 작년 한 해 전체 배당금보다 3.5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한국은 MSCI에 편입된 24개 국가 중 22위에 그치는 등 글로벌 기준에서는 여전히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보다 예상 배당 수익률이 낮은 나라는 인도(1.45%)와 필리핀(1.47%) 2개국뿐이었다.

중국(1.99%)과 일본(1.93%), 미국(1.95%), 홍콩(2.88%) 등 21개국의 올해 예상되는 배당수익률은 모두 한국보다 높았다.

이들 국가 가운데 올해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나라는 러시아(5.59%)였다.

작년에 3.73%이었으나 올해 2%포인트 넘게 배당수익률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러시아를 포함해 지난해보다 배당수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국가는 24개국 중 10개국이었다.

작년에 4.70%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배당수익률이 높았던 프랑스는 올해 3.20%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